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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 무성 ‘총경 인사’…윤석열 자택 ‘서초서장’ 바뀌고, 경찰대 출신은 홀대 논란
22-08-1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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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행전안전부 경찰국 신설 이후 지난 11일 단행된 경찰청의 총경급 인사를 두고 “이례적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고 있는 수사부서의 책임자와 서울경찰청 관내 경찰서장 일부가 7개월 만에 교체됐는데, 통상적인 정기인사 기준에는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정치적 역학 관계가 맞물리면서 이뤄진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경찰국 신설 강행 이후 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경찰대 개혁’의 시그널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총경 인사를 활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서울 경찰서장 인사 가운데 이목이 집중된 것은 서초경찰서장과 영등포경찰서장이다.

경찰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총경 승진·전보인사에 따르면 두 총경은 보임 7개월여 만에 인사가 났다. 서초서장이었던 신성철 총경은 경찰청 안보수사과장으로, 영등포서장이었던 정성일 총경은 서울 제3기동대장으로 인사가 났다.

경찰 내부에서는 ‘관할지에서의 상황이 고려된 인사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서초서 관할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주상복합건물 아크로비스타가 있는데, 최근까지 아크로비스타 주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요구하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가 주최한 집회가 이어졌다.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관할로 두고 있는 영등포서에는 국회의원 관련 사건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건이 대표적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서장을 1년 안돼서 교체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두 총경의 발령지를 고려해도 뒷말이 나올 법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과교수는 “총경 인사에 고위직 인사마냥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추측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무지를 옮긴 정성일 총경은 이날 통화에서 “크게 불만 없는 인사”라고 했다.

수사 부서에서는 비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서울경찰청 산하 주요 수사대 3곳은 수사대장이 모두 비경찰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한 강일구 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은 서울 성동서장으로, 장하성 전 주중대사 등 정계 인사가 얽힌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를 수사한 조창배 전 금융범죄수사대장은 영등포서장으로 발령이 났다. 최진태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서울 지하철경찰대장으로 옮겼다.

1년7개월차에 교체된 강 전 대장을 제외하고는 조 전 대장과 최 전 대장 모두 임기 7개월차에 교체됐다. 기존에는 경찰간부후보생 출신인 최 전 대장을 제외하고 모두 경찰대 출신이었던 반면, 이번에 새로 부임된 3대장들 모두 비경찰대 출신이다. 김영식 교수는 “예상했던 인사”라며 “정부가 경찰대 출신을 너무 적대시하고, 희생양 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인사에서 경북경찰청 교통과장으로 발령받은 A총경의 전력도 재조명됐다.

A총경은 2007년 9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총경은 지난해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가, 금품 수수액이 적어 검찰에 송치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청 감찰계에는 넘겨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A총경은) 검찰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최종 판단이 안 나왔다”며 “정확한 수사 결과를 보고 징계하는게 맞다고 판단해, 현재는 (징계) 의결이 보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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