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당기순익 2.2조로 전년 수준…부실대출 대비 충당금 3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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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여신비율, 1년새 0.27%p 상승
증권 순익 83% ↑…생명·캐피탈 16%↓

NH농협금융지주 2023년 당기순이익은 2조2343억원이다./구현주 기자
NH농협금융지주 2023년 당기순이익은 2조2343억원이다./구현주 기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2023년 당기순이익이 직전년 대비 0.2%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2배 이상 늘었지만, 부실 대출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또한 3배 급증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16일 농협금융은 2023년 당기순이익이 2조2343억원으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자이익이 줄고, 대신 비이자이익이 늘었다.

이자이익은 8조5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이는 보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6859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156.3% 증가했다. 이 중 유가증권 운용손익만 1조4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6%나 늘었다.

또한 농협금융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조1018억으로 지난 2022년 대비 3배에 달한다.

이는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늘어나는 등 건전성 제고가 필요해서다. 농협금융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기준 0.57%로 지난 2022년 말 대비 0.27%p나 상승했다.

NH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6%가량 감소한 1817억원이다./NH농협생명
NH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6%가량 감소한 1817억원이다./NH농협생명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7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농협은행 또한 건전성 제고를 위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지난 2022년 대비 2.5배로 늘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기준 0.36%로 1년 전 대비 0.1%p 상승했다.

NH투자증권 연간 당기순이익은 5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급증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당기순이익이 1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NH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가량 감소한 1817억원과 855억원에 그쳤다.

NH농협저축은행은 적자 전환했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지역 소외계층 등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도 확대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사회공헌금액으로 1735억원을 지출했다.

소상공인 대출이자 캐시백 등 민생금융 지원비용은 2148억원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024년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대비해 촘촘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소비자보호를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립하겠다”며 “농협금융 본연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과 금융사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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