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또 악재' 뚫고 23연패 탈출도 무덤덤…하지만 끝내 붉어진 '캡틴'박정아의 눈시울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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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웃으면서 배구 했으면..."

페퍼저축은행 주장 박정아가 23연패 탈출한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눈물을 참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 주장 박정아가 23연패 탈출한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눈물을 참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김천 곽경훈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24경기 105일만에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4-26, 25-22, 27-25, 15-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페퍼저축은행 한 선배가 후배들을 지속해서 괴롭혔다는 의혹으로 상벌위원회가 열려서 더욱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와 2세트 모두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세트를 내주면서 최다 연패 기록을 추가하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야스민, 이한비, 박정아가 힘을 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4세트 25-25 듀스에서 필립스의 서브 에이스와 부키리치의 범실로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 14-9 세트 포인트에서 페퍼저축은행 주장 박정아가 오픈 득점으로 긴 연패를 탈출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모든 선수들은 우승한 것처럼 기쁨을 나눴지만 '캡틴' 박정아는 옅은 미소만 보이며 조 트린지 감독, 동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23연패 탈출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웜업존에서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23연패 탈출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웜업존에서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23연패 탈출에도 옅은 미소만 보이는 페퍼저축은행 주장 박정아 / 한국배구연맹.
23연패 탈출에도 옅은 미소만 보이는 페퍼저축은행 주장 박정아 / 한국배구연맹.

박정아는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울컥하면 눈물을 애써 참는 모습을 보였다. 항상 큰 표정 변화가 없는 박정아도 참았던 감정이 드러났다. 

23연패 탈출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 박정아는 "오늘 계기로 서로 웃으면서 배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뒤숭숭한 분위기에도 경기 전 힘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뒤숭숭한 분위기에도 경기 전 힘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105일만에 승리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 한국배구연맹.
105일만에 승리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34득점, 이한비가 20득점, 박정아가 18득점, 필립스가 11득점을 올리며 23연패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3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시즌 3승을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9일 광주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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