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김정남 부회장 복귀 맞이 사내이사진 개편…글로벌 공략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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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임원도 이사회 편입 예정
베트남 넘어 인도차이나 선점 시도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DB손해보험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DB손해보험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DB손해보험이 사내이사진을 전면 개편한다. 13년간 DB손해보험 CEO를 역임한 김정남 부회장이 복귀하며, 박기현 해외사업부문장도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이에 DB손해보험의 글로벌 사업 확대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논의한다. 안건이 승인되면 DB손해보험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2명에서 4명으로 확대된다.

새로 합류하는 사내이사는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과 박기현 해외사업부문장이다.

김정남 부회장은 작년 임기 1년을 남기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지 1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그는 2010~2023년 DB손해보험을 지휘한 경험을 기반으로, 이사회 책임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이사직은 기존대로 정종표 사장이 연임해 맡고, 김정남 부회장은 기존 보험그룹장 역할에 집중하며 경영 전반에 자문을 담당한다.

또한 박기현 해외사업부문장 상무도 이사회에 진입한다. 이는 DB손해보험이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일찍이 DB손해보험은 미국을 해외 거점시장으로 공략하면서 동시에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사무소를 개설해 글로벌 발판을 마련해 왔다.

여기서 나아가 김정남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DB손해보험은 지난 2015년 우체국보험회사(이하 PTI) 지분 37.3%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DB손해보험은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베트남 손해보험사 BSH 최대주주로 공식 출범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베트남 손해보험사 BSH 최대주주로 공식 출범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DB손해보험

이후 베트남 손해보험사 BSH와 VNI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굳혔다. BSH와 VNI는 각각 베트남 손해보험시장에서 9위, 10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DB손해보험이 수익성 중심 해외 사업 확대를 내세운 만큼, 올해도 해외 원수보험료 증가가 기대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해 해외 원수보험료 57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대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 등) 해외 원수보험료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DB손해보험은 베트남은 물론 인도차이나 반도 지역 내 상위 보험사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글로벌시장 진출과 관련해 추가 진출 국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도네시아 진출 등이 검토되는 중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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