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에 준하는 상금이지만, 트로피 5개가 더 기분 좋습니다"…MVP 놓쳤지만, 5관왕 차지한 소노 이정현 [MD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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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KBL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KBL

[마이데일리 = 삼성동 김건호 기자] "MVP에 준하는 상금이라 너무 좋지만, 트로피 5개가 더 기분 좋습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베스트5, 기량발전상, 계량상 3개 부문(스틸, 어시스트, 3점슛)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정현은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평균 36분 4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2.8득점,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하며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인공이다.

이정현은 "계량상은 기사를 봐서 예상했지만, 다른 상들은 예상하지 못했다. 팀 성적이 하위권이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좋은 기록을 썼지만, 팀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라 예상치 못했는데,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많은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현은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MVP를 차지한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이상 원주 DB 프로미)에 밀렸다. 그는 "MVP는 우승 팀인 DB에서 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알바노가 훌륭한 시즌을 보내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많은 상을 받아 영광이다. 앞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시즌을 치르고 MVP 후보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KBL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KBL

이정현이 가장 값진 상으로 여긴 것은 계량상 어시스트 부문이다. 그는 "어시스트가 가장 특별하다. 작년부터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감독님께 혼나고 배우면서 시즌을 치렀는데, 올 시즌 포인트가드의 덕목인 어시스트 상을 받아 포지션 변경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가장 많은 성장을 한 선수에게 주는 기량발전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MVP와 기량발전상이 상반된 느낌이긴 한데, 두 부문 모두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기량발전한 만큼 MVP급으로 발전했다고 본다"며 "다음 시즌에는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싶고 다시 MVP 후보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이날 이정현이 받은 상은 5개다. 각각 상금이 200만 원씩이다. 총 1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MVP 상금과 같은 금액이다. 이정현은 "상금이 MVP에 준하는 상금이라 너무 좋지만, 5개 트로피가 더 값지고 기분 좋다. 이렇게 받을지 몰라 상금을 어디다 쓸지 생각이 없었다"며 "소감도 준비를 못해서 당황했는데, 어디에 쓸지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삼성동 =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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