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 한 방 [마데핫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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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4' 포스터. / ABO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 설명이 필요 없다. 화끈하고 강렬한 '아는 맛'이 맛깔난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벌써 네 번째, 마석도의 주먹은 이번에도 호쾌하고 강력하다. 시리즈의 인기에 콧대를 세우고 젠체하는 일도 없다. 변함없이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거침없이 직진하며 악당들을 때려잡는다. 짜릿한 쾌감과 매서운 타격감을 선사하는 특유의 그 '한 방'은 더욱 힘이 실려 묵직하다. 복잡할 것 없이 '범죄도시4'를 선택한 관객들이 원한 것을 고스란히 안긴다. 

'역시 마동석'이라 감탄하며 따라가면, 보장된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 쉽게 손댈 수 없는 사이버범죄를 다루지만 걱정할 것 없다. 이 때문에 마석도가 고난을 겪거나, 빙빙 돌아가는 일 따위는 없다. 종횡무진 활약하며 뛰어노는 판이 또 한 번 넓어졌을 뿐이다. 

오픈소스도, 클라우드도, 동기화도 모르는 마석도의 온라인 불법 도박 소탕기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되려 이를 이용한 깨알 같은 웃음코드를 만날 수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단순하고 확실한 재미는 이번에도 굳건하다.

4세대 빌런 백창기는 날카로운 눈빛과 과묵함으로 무장했다. 특수부대 출신답게 날렵한 단검 액션은 기술적이고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버석 말라 싸늘한 백창기는 뜨겁게 활활 불타는 마석도와 여러모로 대비돼 재미를 더한다. 

대사 한마디 없이 고요히 눈빛만이 오가던 마석도와의 첫 만남도 쫄깃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진 마지막 대결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덕에 '잼'있다. 동시에 철저한 권선징악 서사를 따라 결코 '멋있게' 퇴장하지 못해 만족감을 준다.

다시 돌아온 장이수는 감초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쉽게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을 자랑하며 빵빵 웃음을 터트린다. 마석도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며 유쾌한 티키타카로 그 존재감을 빛내는 것은 물론이다. 비릿한 '두뇌파' 빌런 장동철도 톡톡 양념을 치고, '눈물의 여왕' 덕에 이주빈의 등장도 반갑다.

오는 24일 개봉. 상영시간 109분, 15세 관람가.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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