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이륜차보험, 비싼 보험료로 가입 저조…작년 가입률 52.1%”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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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이륜자동차 운전자 중 절반은 비싼 보험료 등으로 이륜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작년 이륜차보험 가입률은 52.1%에 그쳤다.

21일 보험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담은 ‘이륜차 안전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과 보험 적용’을 발간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륜차 사고는 탑승자 신체가 외부에 노출돼 사고 발생 시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며 “이처럼 이륜차는 고위험 계약으로 간주되어 보험료가 비싸며, 이는 보험 가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이륜차는 대도시에서는 유상운송 용도로, 농어촌 지역에서는 개인 이동수단으로 이용된다.

이륜차 안전 제고를 위한 제도는 보완 중이다.

우선 도로교통법(제50조)에서는 이륜차 사고 시 탑승자 보호를 위해 헬멧 착용을 의무화했다. 정부는 안전운전을 유도하도록 후면번호판 단속이 가능한 무인카메라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충남 예산군에서는 이륜차 사고 자동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 시범사업은 고령자 이륜차에 GPS(위치정보시스템) 기반 센서를 설치해 사고 발생 시 충격량, 기울기,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신속히 조치하는 사업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륜차 안전을 도모하는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을 보험료 할인에 적용함으로써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이륜차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며 “보험사는 이륜차보험에도 안전운전할인특약을 적용함으로써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나아가 이륜차 운전자 안전 향상, 보험료 인하, 가입률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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