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너무 신경 쓰면 역효과"…'100승 도전' 류현진 향한 사령탑의 한 마디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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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 좋은 경기력 나올 것이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12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류현진은 11년 동안의 긴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화로 돌아왔다.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대전 홈 개막전이었던 29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2실점이라는 성적을 남겼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어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복귀 후 첫 승리이자 KBO 통산 99승을 따냈다. 이후 100승에 도전했지만,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7이닝 3실점 노디시전, 24일 수원 KT전 5이닝 7실점(5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KT전이 등판 후 이튿날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관한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의 등판 전날 경기와 자신의 등판 경기 때 ABS가 달랐다는 불만이었다.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과 이재원 포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과 이재원 포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당시 류현진은 "23일 문동주의 투구를 지켜보며 KT위즈파크의 ABS존을 파악했다. 그래서 좌타자 바깥쪽을 공략해야 겠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들이 볼이 선언됐다"며 "조용호를 상대할 때 3회말 3구보다 5회말 3구째 공이 더 볼 같았는데, 오히려 스트라이크 콜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KBO는 "류현진의 등판 경기였던 지난 24일 3회말 KT 조용호의 타석에서 3구째는 ABS 중간 존 하단을 0.15cm 위로 통과했으나 ABS 끝면 존 하단을 0.78cm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서 볼 판정을 받았다"며 "23일 문동주가 투구한 4회말 KT 천성호 타석의 4구(스트라이크 판정), 24일 류현진이 투구한 1회말 KT 천성호 타석의 3구(볼 판정)는 그래픽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투구된 위치가 다르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제 마음을 다시 잡고 세 번째 100승 도전에 나선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ABS에 대해 "구장의 성향 빨리 파악해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구장마다 선수들이 느끼는 스트라이크 존 변화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어찌 됐든 시행된 만큼 선수들이 맞춰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류현진이 이제 ABS를 많이 신경 쓰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적응한다면, 좋은 경기력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이재원(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엔트리의 변화도 줬다. 전날(29일) 문동주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빈자리는 이충호가 채운다. 좌완 투수 이충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 2승 2홀드 9⅓이닝 4사사구 11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대전=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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