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해보니까” 호랑이 독주체제 끝? NC 강력 대항마 급부상…외인 원투펀치 ‘8승 vs 6승’[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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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들/NC 다이노스
NC 선수들/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와 해보니까…”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달 30일 창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KIA 타이거즈의 막강함에 대해 감탄했다. 강인권 감독은 “타선과 선발진이 탄탄하다. 이의리가 없어도 그렇다. 불펜은 안정감이 더 생겼다”라고 했다.

카스타노/NC 다이노스
카스타노/NC 다이노스

NC는 지난 19~21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첫 3연전서 1승2패했다. 21일 경기서 KIA 마운드를 신나게 무너뜨리고 15-4로 이겼다. 단, 이 경기는 KIA가 굴곡근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의 대체 선발을 가동한 날이었다. KIA가 정상적인 전력으로 싸운 19~20일에는 NC에 힘의 우위를 보였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4월을 마치고 나니, KIA가 선발진, 불펜, 타선, 백업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전력이라는 사람들의 평가와 조금 결이 다른 현실이 보인다. KIA가 너무 잘 한 건 사실인데 2위에 단 1경기만 앞섰을 뿐이다.

알고 보니 강인권 감독의 2위 NC가 4월 마지막 날에 LG 트윈스를 잡고 KIA를 1경기 차로 압박한 것이다. 5월의 출발을 앞두고, 선두 KIA는 21승10패, 2위 NC는 20승11패. 알고 보면 NC도 KIA만큼 전력이 짜임새가 있다는 평가가 계속 나온다.

최근 수년간 중위권, 혹은 중하위권 전력의 KIA가 힘을 갖추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NC도 올해 최상위권이란 평가는 못 받았다. NC가 1위 KIA를 1경기 차로 압박하는 건, 분명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NC도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라는 좌완 선발듀오가 기대이상의 선전이다. 신민혁은 작년 포스트시즌의 선전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입증한다. 이재학은 커터를 장착해 투 피치를 탈피했다. 선발을 원했던 김시훈도 멍석을 깔아주자 제 몫을 한다.

NC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17로 3.97의 2위 KIA를 넉넉하게 앞선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떠났고, 구창모(상무)가 빠졌지만, 리그 최강 선발진이다. 여기에 KIA 출신 김재열과 파이어볼러 한재승이 가세한 불펜진이 작년보다 짜임새가 더해졌다.

이렇듯 두 팀은 선발진이 안정적인 게 가장 크다. 물론 불펜 평균자책점만 봐도 NC가 3.53으로 1위, KIA가 4.00으로 2위다. 그러나 선발의 강력함이 불펜과 타선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시선이 많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도 KIA가 예년과 달리 제임스 네일, 윌 크로우라는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보유하면서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카스타노와 하트가 NC의 절대 동력이라는 또 다른 외부의 시선도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잡아야 할 경기를 잡으면서 순위다툼서 처지지 않는다.

실제 네일과 크로우는 4승씩 합계 8승, 카스타노와 하트는 3승씩 합게 6승이다. 그 8승과 6승이 KIA와 NC의 1~2위 등극에 엄청난 힘이 된 게 사실이다. 선발투수들이 타선이 안 터져도 최소한 승부를 걸 환경을 만들어주고, 조금이라도 앞서가면 상대 필승조를 상대할 확률이 낮아지니 결국 타선이 터져서 이긴다는 시선이다.

2024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사실 KIA 이범호 감독도 “NC가 까다롭고 좋은 팀이다”라고 한 적이 있었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힘이 미지수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태풍의 핵이다. 그렇게 5월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선두다툼이 시작됐다. 마침 두 팀은 17~19일, 28~30일 등 이번달에만 창원에서 6차례 맞대결한다. 강인권 감독은 5월 행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일정을 들었다. KIA의 선두독주체제는 일단 막을 내렸다. 5월은 두 팀이 본격적으로 힘 대 힘으로 부딪힌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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