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안정감 있다” 극찬…그러나 ERA 1위는 공룡들, KIA 출신 28세 셋업맨과 돌아온 2023년 용사들[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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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NC 다이노스
김재열/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 불펜이 안정감이 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달 30일 창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5월에만 선두 KIA 타이거즈와 두 차례 3연전(17~19일 창원, 28~30일 창원)이 잡혔다며 경계했다. 그러면서 KIA의 타선, 선발, 불펜이 모두 탄탄하고 안정감이 있다고 극찬했다.

한재승/NC 다이노스
한재승/NC 다이노스

그런데 NC가 그런 KIA를 1경기 차로 압박했다. KIA가 최근 4경기서 1승3패로 주춤한 사이 NC는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타선과 백업을 비교하면 KIA의 우위는 명확하다. 그러나 마운드만 보면 NC도 만만치 않다.

NC는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팀 선발 평균자책점 3.17로 1위, 불펜 평균자책점 3.53으로 역시 1위다. KIA는 선발 3.97, 불펜 4.00으로 NC에 이어 2위다. NC는 다니엘 카스타노~카일 하트~김시훈~신민혁~이재학으로 이어지는 5선발이 예상을 깨고 매우 탄탄하다.

단, 이들의 애버리지가 확실한 건 아니다. 그래서 불펜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올 시즌 NC 불펜은 작년보다도 더 좋을 조짐이다. 사실 지난해 좌우 메인 셋업맨으로 맹활약한 김영규와 류진욱이 시즌 초반 팔꿈치 이슈가 있었다. 그 사이 KIA 출신 우완 김재열(28)과 파이어볼러 한재승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좌완 임정호도 분전했다. 마무리 이용찬은 작년의 불안한 모습을 완전히 떨쳐냈다.

김재열은 16경기서 6홀드 평균자책점 1.72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재열은 작년보다 포심과 커브 구사 비중이 줄었다. 대신 슬라이더 구사를 많이 하며 재미를 봤다. 포심 평균구속은 143~144km 수준. 포심과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259와 0.100. 작년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한재승은 16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1.29다.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밴디츠에서 지난 겨울 포크볼을 갈고 닦은 효과가 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포심 평균구속은 146.9km다. 작년보다 1.2km 더 나온다. 포심 구사율을 낮추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조금씩 더 던진다. 아직 포크볼 피안타율은 제로다. 포심과 슬라이더도 0.174, 0.200.

이런 상황서 작년의 용사들, 김영규와 류진욱이 돌아왔다. 임정호의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데다, 아무래도 김재열과 한재승도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은 측면은 있다. 김영규는 7경기서 2승3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류진욱은 8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6.75. 류진욱은 28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그런데 김영규와 류진욱에 대한 절대적 기용 원칙이 하나 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달 30일 LG전을 앞두고 “김영규는 주 1회만 연투한다. 류진욱은 상관없다”라고 했다. 김영규는 실제 팔꿈치가 좋지 않아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전향을 보류한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도 연투는 되도록 자제할 계획이며, 2연투도 주 1회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면 류진욱은 팔꿈치가 아파서 쉬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해석했다. 약간 뻑뻑한 수준이었다.

김영규/NC 다이노스
김영규/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김영규와 류진욱의 복귀가 큰 힘이 된다.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로써 NC도 마무리 이용찬까지 가는 과정에서 김영규, 류진욱, 한재승, 김재열이라는 4인 필승계투조를 구축했다. 현 시점에선 누구든 8회를 맡을 수 있다.

류진욱/NC 다이노스
류진욱/NC 다이노스

NC가 선발과 불펜의 조화를 앞세워 선두공략까지 타진한다. 장기레이스는 마운드라는 대원칙에 충실하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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