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한번 사셔야 하지 않을까요?"…'특급 도우미' 요청 바로 들어준 류현진, 경기 후 곧바로 소고기 회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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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노시환에게 소고기를 먹여주고 있다./99코퍼레이션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노시환에게 소고기를 먹여주고 있다./99코퍼레이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소고기 한번 사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 약속을 바로 지켰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매니지먼트사 '99코퍼레이션'은 1일 소셜미디어(SNS)에 류현진이 노시환에게 소고기를 먹여주는 사진과 함께 "특급 도우미 노시환에게 류현진이 한우를 구워서 직접 입에 넣어 드렸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 KBO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2006년 데뷔해 2012시즌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은 통산 98승을 거둔 뒤 빅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성적을 남겼고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복귀 후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4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7이닝 3실점, 24일 수원 KT 위즈전 5이닝 7실점(5자책)이라는 성적을 남겼고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SSG전에서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최소 실점으로 억제했고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과 3루수 노시환이 환하게 웃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과 3루수 노시환이 환하게 웃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특히, 노시환의 활약이 뛰어났다. 노시환은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0-1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이기순의 123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4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최지훈의 타구가 좌익선상 쪽으로 빠져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노시환이 포구한 뒤 빠르게 3루 베이스를 터치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5회초에도 류현진이 1사 주자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3루 베이스를 밟고 곧바로 1루에 송구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경기 후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님이) 소고기 한번 사셔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100승 도전을 두 차례 실패했는데, 홈경기이고 만원 관중이어서 멋진 100승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노시환의 말을 기자들을 통해 전해 들은 류현진은 "노시환의 실력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농담을 전한 뒤 "그동안 못 보여준 것이 많은 것 같다. 고맙다"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류현진에게 100승 기념 케이크를 선물했다./99코퍼레이션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류현진에게 100승 기념 케이크를 선물했다./99코퍼레이션

이후 류현진은 노시환과 팀 동료들과 함께 소고기 집으로 가 밥을 사준 것으로 보인다. 장민재는 직접 100승 축하 케이크까지 준비해 선물했다.

한편, 한화는 1일 SSG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한화 선발은 펠릭스 페냐, SSG 선발은 박종훈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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