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바라기 KKKKKKKKKKKK 충격 대반전…ERA 8.69인데 빅리그 복귀? 日출신 쿠바특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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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상황이 급반전했다.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26, 버팔로 바이슨스)가 트리플A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 사이 ‘쿠바 특급’ 야리엘 로드리게스(27,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마노아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노아는 이날 전까지 마이너리그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1.85로 크게 부진했다. 지난달 25일 아이오와 컵스전만 해도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볼넷 6실점했다. 이 경기가 충격적이었던 건, MILB.com 게임데이에 표기가 되지 않을 정도로 투구 탄착군이 넓게 형성되거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이 많았다. 장타 아니면 볼넷이 이어지며 위기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마노아는 어깨 이슈를 털어낸 뒤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이어오고 있다.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젠 내용도 어느 정도 챙길 시기다. 꼬박꼬박 5~6일만에 마운드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지시각 4월의 마지막 날에 가진 최고의 투구는 고무적이었다.

이날 마노아는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던, 토론토 에이스 시절을 소환한 듯했다. 1회 배지환을 94.7마일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걸 시작으로, 닉 곤잘레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3회 캐넌 스미스 늑바를 역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길베르토 셀레스티노에겐 94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마노아는 4회 선두타자 배지환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으나 곤잘레스, 야스마니 그랜달, 제이크 램을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포심은 95마일 수준이었으나 변화구를 많이 사용하며 타자들을 유인했다. 여전히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도 있었지만, 직전 등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마노아는 5회에도 무사 1루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고, 6회에는 배지환을 94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곤잘레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슬라이더가 낮게 잘 들어갔다. 그랜달을 93.3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을 잡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6이닝을 92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이닝당 투구수도 적절했다.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여전히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8.69이긴 하다. 단, 토론토 5선발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이날 허리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 크리스 배싯까지 1~4선발은 확고한 상황.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5선발로 뛰어왔으나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불펜투수였다. 이닝수를 늘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서 마노아의 쾌투는, 토론토 구단의 머리를 복잡하게 할 듯하다. 마노아의 호투가 좀 더 이어지면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장 토론토는 로드리게스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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