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가 부릅니다, 투헬 용비어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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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얼마나 고마울까. 나락으로 빠진 자신을 구해준 영웅이 등장했으니.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간다. 용비어천가를 부를 수밖에 없다. 

에릭 다이어 이야기다. 그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 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다이어를 외면했다. 경기에 뛸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다이어는 토트넘 방출 1순위로 거론됐다. 그의 커리어는 가장 낮은 곳으로 향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 다이어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이곳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독일 최강이라 불리는 팀에 가자마자 주전으로 우뚝 솟아 오른 것이다. 다이어는 단 번에 팀의 핵심 센터백이 됐다. 다이어의 경쟁자는 없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절대 신뢰' 덕분이었다.

절벽에서 구해준 투헬 감독. 어떻게 고맙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이어는 투헬 감독을 찬양했고, 투헬 감독을 향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다이어는 영국의 '미러'를 통해 "토트넘에서의 6개월은 내 커리어 최악의 순간이었다.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정신력을 믿었다. 내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 힘들었던 6개월 동안 내가 수행한 방식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는 "6개월이 지나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나섰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나에게 기회를 준 투헬에게 매우 감사하다. 나의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 투헬은 나를 이렇게 훌륭한 클럽으로 데려왔고, 나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투헬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투헬을 찬양했다. 

그러면서 "투헬은 세계 축구계에서 훌륭한 캐릭터다. 이전 EPL에 있을 때에도 훌륭한 캐릭터였고, 이곳에서도 매우 훌륭하다. 나는 투헬이 매우 진실하나고 생각한다"며 용비어천가를 멈추지 않았다. 

다이어는 투헬 감독과 함께 UCL 결승을 바라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겼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UCL 결승을 가봤는데, 불행하게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UCL 결승은 매우 특별한 경기다. 결승에 오르는 것은 행운이다. 축구에서 가장 좋은 일이다. 우리는 다시 그곳에 가려는 의욕이 넘친다. 우리는 그곳에 가서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다. 이제 2경기 남았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는 오랜 친구이자 동료 해리 케인을 언급했다. 

그는 "나에게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그는 좋은 활약을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여준 그의 일관성과 활약을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내가 함께 뛰어본 선수 중에서도 최고다"고 강조했다. 

[에릭 다이어,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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