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출장 귀국 삼성 이재용…'반도체 점검·교황 알현'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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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이스서 ASML CEO와 '반도체' 삼자 협상
바티칸서 프란치스코 교황, 개인 첫 만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사진 뒤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유흥식 추기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사진 뒤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유흥식 추기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열흘간의 유럽 '반도체 출장'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 

반도체 협력업체인 독일 자이스(ZEISS) 본사를 찾아 최신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네덜란드 ASML CEO 접견을 거쳐 이탈리아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 입국장으로 나온 이 회장은 "봄이 왔네요"라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출장 소회와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출장에서 이 회장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 주재원 간담회 등을 소화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를 방문,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를 만나 반도체 협력에 공을 들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2번째)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최신 반도체 장비를 살펴본 뒤 칼 람프레히트 ZEISS그룹 CEO(왼쪽 3번째), 안드레아스 페허 ZEISS SMT CEO(왼쪽 1번째)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2번째)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최신 반도체 장비를 살펴본 뒤 칼 람프레히트 ZEISS그룹 CEO(왼쪽 3번째), 안드레아스 페허 ZEISS SMT CEO(왼쪽 1번째)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이스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자이스 방문에는 ASML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도 함께했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두 회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논의한 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후 이 회장은 이탈리아 바티칸 사도궁으로 이동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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