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 나스르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아직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호날두는 5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30라운드 알 웨흐다와의 경기에서 79분 동안 활약하며 무려 3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전반 5분 만에 선취골을 기록했다. 알 웨흐다 골키퍼가 길게 걷어낸다는 공이 호날두 앞에 떨어졌다. 호날두는 볼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 과정에서 호날두는 미끄러져 넘어졌지만 슈팅은 호날두의 왼발에 맞고 골대 구석으로 꽂혔다. 

전반 12분 호날두는 멀티골을 완성했다.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볼을 잡아 접는 드리블로 수비수를 한 명 제쳐낸 뒤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에 위치한 호날두는 헤더슛으로 알 웨흐다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7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사디오 마네가 볼을 잡자 수비 뒤 공간으로 빠져 들어갔다. 마네는 정확하게 호날두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호날두는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왼발슛으로 득점했다. 

결국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운 알 나스르는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알 나스르는 이날 경기 승리로 24승 2무 4패 승점 74점으로 1위 알 힐랄을 승점 9점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알 웨흐다는 9승 5무 16패 승점 32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리그 30호골, 31호골, 32호골을 터트리면서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와 무려 9골 차. 이변이 없다면 호날두는 올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커리어 말년을 보내고 있다. 스포르팅 CP에서 프로에 데뷔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후 30살이 넘어 유벤투스에서도 세리에 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호날두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돌아왔다. 2021-22시즌 호날두는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고,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며 불화설을 겪었고, 구단과 텐 하흐 감독을 공개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다.

결국 맨유는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호날두는 유럽 잔류를 모색했지만 아무런 제의를 받지 못했다. 결국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나스르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로 넘어왔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6경기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세계 최고 득점자로 올라섰다. 해리 케인(52골), 킬리안 음바페(52골)를 뛰어넘는 54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달성. 이번 시즌 통틀어 66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호날두는 커리어 통산 66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올 시즌 52경기 52골 14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당 한 골 이상을 책임지며 도움은 14개를 기록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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