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들 싸우는 거 못 봤나? 당신의 '묻지마 공격 전술'이 문제야!"…토트넘 감독 향한 'BBC' 저격, "안필드의 모욕이다"

  • 0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리버풀에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2-4 대패를 당했다.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20년 만에 리그 4연패를 당했고, 4위 경쟁 희망도 사라졌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했다. 적어도 우리는 함께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그라운드 위에서 우리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사고방식이 있었다. 함께 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우리가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의 철학, 전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그만의 생각이다. 많은 언론들과 전문가들이 바뀌지 않는 전술, '묻지마 공격' 전술을 비판했다. 이 전술로 인해 수비가 망가진다는 것이다. 

리버풀전이 끝난 후 영국의 'BBC'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 비판에 동참했다. 이 매체는 "안필드의 모욕"이라고 표현했다. 

'BBC'는 "토트넘이 리버풀에 완패한 후 EPL 4위 진입에 대한 희망이 더욱 희미해졌다. 토트넘의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토트넘은 4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골이 너무 늦게 터졌다. 안필드에서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포스테코글루는 그의 선수들에게 또 다른 실망감을 안겨줬다. 매우 암울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의 공격적인 접근은 상대에 너무 많은 기회를 내줬다. 리버풀전도 마찬가지였다. 뉴캐슬, 아스널, 첼시 등을 상대하면서도 그랬다. 토트넘 수비 라인의 좌절감이 뚜렷해졌다. 이 전술은 상대에게 완전히 유리한 고지를 넘겨준다. 끊임없는 문제를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프타임에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이 충돌을 했고,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강력하게 개입했다. 이 모습은 근본적으로 토트넘 수비의 좌절감을 뚜렷하게 해준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로메로와 로얄은 서로 분노한 표정을 지으며 격한 언쟁을 벌였다. 이를 비카리오가 제지했다. 

이들의 충돌 이유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수비 문제에 대한 의견 충돌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다. 서로의 호흡과 소통이 맞지 않았다는 것, 토트넘 수비에 분명히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하프타임에 충돌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