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Good Bye, David'...웨스트햄, 이번 시즌 끝으로 모예스 감독과 동행 종료..."4년 반 눈부신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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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모예스/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비드 모예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종료한다. 

웨스트햄은 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모예스가 계약이 만료되는 2023-24시즌이 끝나면 상호 합의를 통해 구단을 떠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예스 감독은 불과 34살의 나이로 감독직을 맡았다. 젊은 나이에 감독을 맡아 팬들의 우려를 샀지만 그는 리더십으로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이끌었다. 하부리그에서 머물던 프레스턴은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1999-00시즌 3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EFL 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프레스턴에서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2001-02시즌 도중 모예스 감독은 강등 위기에 빠진 에버튼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았다. 2002년 3월 갑작스럽게 강등 위기에 처한 에버튼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모예스의 임무는 에버튼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키는 것.

다행히 모예스 감독은 데뷔전에서 2-1로 승리했고, 에버튼을 15위까지 올려놓으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이후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냈다. 2004-05시즌에는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약팀이 돼버린 에버튼의 위상을 되살린 모예스 감독은 좋지 못한 사정에도 팀을 계속해서 중위권에 올려 놓았다. 2011-12시즌 라이벌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7위를 차지했고, 2012-13시즌에는 에버튼을 5위로 이끌면서 전성기를 이끌었다. 

모예스 감독은 2012-13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 경의 지목을 받아 후계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FA 커뮤니티실드에서 위건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트로피를 획득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8라운드까지 3승 2무 3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이후 맨유는 FA컵, 리그컵(現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리그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자 결국 맨유는 모예스 감독을 한 시즌도 되지 않아 경질했다. 

데이비드 모예스/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비드 모예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에서 경질된 뒤 모예스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를 거쳐 2017-18시즌 도중 웨스트햄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소방수를 맡았기 때문에 웨스트햄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모예스는 2019년 12월 다시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으며 복귀했다. 

웨스트햄 2기에는 이전과 달리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9-20시즌 웨스트햄을 강등 위기에서 탈출시키며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켰다. 2020-21시즌에는 웨스트햄이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고, 2021-22시즌 구단 역사상 첫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모예스 감독은 2021-22시즌에도 웨스트햄을 7위에 올려 놓으면서 UEFA 컨퍼런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모예스 감독은 지난 시즌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웨스트햄은 피오렌티나와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고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 경 이후 15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에 성공한 영국인 감독이 됐다. 

올 시즌에도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웨스트햄은 올 시즌 13승 10무 13패 승점 49점으로 리그 9위에 위치했다. 또한 컨퍼런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참가한 유로파리그에서도 8강전까지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모예스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만 웨스트햄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모예스 감독은 "저는 웨스트햄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정말 즐겼고, 이 훌륭한 클럽을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이사회에 감사드린다. 저는 웨스트햄에서 4년 반 동안 눈부신 시간을 보냈고, 클럽은 제가 2019년에 복귀했을 때보다 더 강력한 위치에 있다. "고 전했다. 

데이비드 모예스/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비드 모예스/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제가 두 번째로 웨스트햄에 입단했을 때 클럽은 강등권보다 한 단계 위였고, 유럽대항전에 3시즌 연속 진출하는 것은 멋진 여정이었다. 구단을 잔류시킨 뒤 프리미어리그 6위와 7위로 이끌었고, 지난해 6월 43년 만에 클럽의 첫 메이저 트로피인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기뻤다"고 덧붙였다.

모예스 감독은 계속해서 "지난 4년 반 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선수들과 그들이 이룩한 모든 성공에 감사드리고 싶다. 나의 후계자, 감독, 선수, 스태프, 팬, 그리고 웨스트햄의 모든 사람들이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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