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어 예능까지…전현무, 업계 불황 토로 "사라지는 프로그램 너무 많아"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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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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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최근 정경호, 이장우, 조혜정, 한예슬, 김지석, 최윤영, 이주승 등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 및 영화계 불황을 토로한 가운데 방송인 전현무가 예능계의 어려움도 짚었다.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MBC에브리원의 새 예능 '나 오늘 라베했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전현무는 지난해에만 무려 21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것을 언급하며 "그 기사가 너무 화제가 돼서 주변 연예인 분들도 많이 여쭤보곤 하신다. 한 번이라도 출연하면 모두 쓰셨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21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가슴 아픈 일인데, 런칭했다 사라진 프로그램이 많다. 여러분들께서 기억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없을 것이다. 그 정도로 콘텐츠 업계가 많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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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중 전현무는 업계 불황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특히 '연예대상'과 관련한 질문에 답을 하던 중 전현무는 "올해에도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지금 입장에서는 상을 받기보다는 한 프로그램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누가 나오든 간에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 오늘 라베했어'도 시즌 2와 시즌 3까지 갔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번 시즌에서 100타를 깨지 못하면 팔이 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전원일기'처럼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유머를 담아 이야기했지만 뼈가 있는 지적이었다. 최근 글로벌 OTT들의 공격적인 투자, 줄어든 방송 편성, 유튜브 및 다양한 라이브 플랫폼의 활성화 등으로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마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제작사의 투자가 어려워졌고 방송가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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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송사들 역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ENA에서는 '눈 떠보니 OOO'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N차 인생'이라는 콘셉트를 도입했고, KBS는 '싱크로유', 'MM1', '하이엔드 소금쟁이' 등 다수의 새 예능을 런칭했다. SBS에서는 '더 매직 스타', '유니버스 리그' 등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부흥을 노리고 있다. 전현무의 바람처럼, 방송가에 장수 프로그램이 다수 등장하며 다시 봄바람이 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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