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볼넷 1득점' 안타는 없었지만, 김하성의 발이 만들어낸 득점…'5이닝 무실점' 다르빗슈 美·日 통산 198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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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두 경기 연속 안타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침묵했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

컵스 : 니코 호너(2루수)-마이크 터크먼(우익수)-이안 햅(좌익수)-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마이클 부시(1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닉 매드리갈(3루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얀 곰스(포수), 선발 투수 저스틴 스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달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의 시작부터 30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까지 네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타격감이 바닥을 찍었던 김하성의 감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점으로 폭발했고, 전날(6일) 또한 안타와 볼넷을 생산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이날까지 좋은 흐름이 연결되지는 않았다. 출루와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고대하던 안타는 없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컵스 선발 저스틴 스틸과 맞붙었다. 김하성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며 파울을 만들어내는 등 3B-2S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몸쪽 깊숙한 코스의 91.9마일(약 147.9km)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민 결과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 또한 내야 밖으로 타구를 보내지는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훌륭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팀 득점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무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컵스의 바뀐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와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고, 후속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모든 주자를 쓸어담는 3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샌디에이고는 6-0까지 달아났다.

김하성은 6-3으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이날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컵스의 콜튼 브루어와 맞붙었는데 1B-1S에서 몸쪽 코스로 형성된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세 경기 만에 무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캄푸사노./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캄푸사노./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게티이미지코리아

전날(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강력한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스윕승'을 아쉽게 놓쳤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컵스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했다. 경기 중반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하게 진행된 투수전의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컵스 선발 저스틴 스틸을 상대로 고전하던 샌디에이고 타선은 투수가 바뀐 이후 힘을 냈다.

6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틀자 후속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더블 스틸을 통해 2, 3루 기회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가 컵스의 바뀐 투수 리차드 러블레이디를 상대로 균형을 무너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컵스는 러블레이디를 내리고 펠란시아를 투입하며 급한불을 끄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는 통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가 바뀐 투수 펠란시아를 상대로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도노반 솔라노가 간격을 벌리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김하성의 볼넷으로 마련된 무사 만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가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폭발시켰고, 6-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다. 컵스가 뒤늦게 추격의 고삐를 당긴 까닭이다.

컵스는 6회말 공격에서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마이크 터크먼의 볼넷과 폭투로 마련된 1사 2루에서 크리스토퍼 모렐이 추격의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7회말 공격에서 얀 곰스가 바뀐 투수 엔옐 데 로스 산토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샌디에이고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컵스가 8회말 공격에서 무사 만루 찬스를 손에 쥐면서 경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변수는 없었다. 샌디에이고가 무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는데 성공했고, 9회말 수비 또한 무실점으로 넘어서면서 6-3으로 승리했다. 따라서 이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다르빗슈 유는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미·일 통산 198번째 승리를 손에 넣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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