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가르쳐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트레블' 사령탑이 돌아온다..."플릭, 뮌헨 복귀 100% 배제 안 한다"

  • 0

한지 플릭./게티이미지코리아
한지 플릭./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지 플릭이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부임을 고민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7일(이하 한국시각) "플릭의 뮌헨 복귀는 이제 100% 배제 상황이 아니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특정 상황에서 플릭은 기꺼이 뮌헨으로 복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뮌헨은 사령탑을 교체한다. 지난 시즌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나 상호 합의 끝에 2024년 6월까지로 계약 기간을 조정했다. 구단은 상호 합의 끝에 계약 해지로 발표를 했으나 사실상 경질인 셈이다. 

뮌헨이 투헬 감독을 경질한 이유는 성적 부진과 공격적인 스타일 때문이다. 일단 올 시즌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며 12년 연속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또한 DFB-포칼, DFL-슈퍼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불투명하다. 

공격적인 스타일은 전술적인 부분이 아니다. 바로 투헬 감독의 성격인데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 PSG, 첼시 FC를 거치면서 모든 팀에서 보드진과 마찰을 겪었다. 이번에도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뮌헨 보드진과 마찰을 빚었고, 뮌헨 수뇌부는 결국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뮌헨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우선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제안을 건넸으나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차선책으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와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대표팀)으로 눈을 돌렸지만 역시 거절당했다. 

수난시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뮌헨은 현재 오스트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랄프 랑닉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낸 지네딘 지단도 뮌헨 감독직을 거절하고 야인으로 남았다. 

한지 플릭./게티이미지코리아
한지 플릭./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뮌헨은 다른 감독을 찾고 있는데 눈에 띄는 감독이 있다. 바로 플릭이다. 플릭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 대표팀의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끝으로 물러났고 2017년 1월부터 독일축구협회의 디렉터를 맡아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썼다.

2019-20시즌 플릭은 뮌헨 수석 코치 자리에 앉았고 니코 코바치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자진 사임하며 감독 대행을 맡게 됐다. 플릭 감독 체제에서 뮌헨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구단은 정식 감독으로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뮌헨은 이 시즌 플릭 감독 체제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0-21시즌에는 UEFA 슈퍼컵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DFL-슈퍼컵에서는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승리해 40경기 만에 트로피 5개를 들어올렸다. 플릭 감독은 UE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이어 6관왕을 달성했다.

플릭은 20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뮌헨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21년 5월 독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독일 대표팀은 유럽 지역 예선 2경기를 남기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일본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는 1-4로 대패했다.

결국 플릭 감독은 일본과 친선전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서독 대표팀 시절까지 포함해 123년에 달하는 독일 대표팀 역사상 경질을 당한 감독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플릭 감독은 독일 대표팀 1호 경질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독일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플릭은 아직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지 플릭./게티이미지코리아
한지 플릭./게티이미지코리아

플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자진 사임하는 바르셀로나 후임 사령탑 유력 후보였지만 다음 시즌 사비 감독이 다시 유임을 결정하면서 다른 구단의 제의를 기다리고 있다. 원래 플릭은 뮌헨 복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지만 최근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플릭의 뮌헨 부임은 김민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최근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에 밀려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다음 시즌 새 감독 밑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