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리어 최고의 업적, 퍼거슨 제의 2번 거절한 것!"…'레전드'는 이렇게 탄생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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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 아스널의 상징적 수비수, '원 클럽 맨'의 전설, 바로 토니 아담스다. 

아담스는 아스널 그 자체였다. 축구의 처음과 끝을 아스널과 함께 했다.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축구에 입문했고, 1983년 아스널 1군으로 올라섰다. 이후 2002년까지 무려 19시즌을 아스널에서만 뛰었다. 그리고 아스널에서 은퇴했다. '원 클럽 맨'의 정석과 같은 삶을 살았다. 

19시즌 동안 아담스는 총 672경기에 출전했다. 아스널 역대 출장수 2위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리그 우승 4회를 포함해 총 1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스널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전설이다. 

그런데 이런 아담스가 '원 클럽 맨'을 실패할 뻔한 경험을 털어놨다. 아스널과 이별해야 할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잘 버텨냈다. 악착같이 버텼다. 그렇게 버티자 아스널의 전설이 돼 있었다. 아담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그 비화를 전했다. 아담스가 아스널에서 활약하고 있을 때 다른 클럽 감독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왔다. 그는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대한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었다. 그 누가 퍼거슨 감독의 제의를 쉽게 뿌리칠 수 있겠는가. 더욱 놀라운 건 퍼거슨 감독이 2번이나 아담스에게 영입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아담스는 2번이나 거절했다. 아스널의 전설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였다. 

퍼거슨 감독의 첫 번째 제안은 1991년이었고, 두 번째 제안은 1996년이었다. 특히 두 번째 제안이 이뤄졌을 때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막 아스널에 부임했을 시기였다. 

이 매체는 "퍼거슨의 제안을 한 번 거절하는 것도 엄청난 결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담스는 2번이나 그 위업을 해냈다. 커리어 최고의 위업이다. 그의 아스널에 대한 충성심은 확실했다. 아담스는 퍼거슨을 거절하고 자신의 이름을 아스널 역사에 새겼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담스는 자서전을 통해 "퍼거슨 경의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 처음은 1991년 우리가 우승을 차지한 후 였다. 영국의 한 모임에서 퍼거슨 경으로부터 조용히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부탁을 받았다. 퍼거슨 경은 비공식적으로 진행을 하려 했다. 두 번째는 1996년이었다. 벵거가 막 부임했을 시기였다. 퍼거슨 경기 나를 원했고, 맨유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스널을 약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마지막으로 "아담스는 경이로운 원 클럽 맨이다. 커리어의 마지막 10년을 더 이상 중요한 타이틀을 얻지 못한 채 보냈음에도, 아담스는 아스널인으로서의 품위를 지켰다. 그는 아스널의 자부심을 가지고 은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토니 아담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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