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 ML 진출 노리는 '영웅군단 캡틴'...홍원기 감독, 단호하게 언급 거부→"거기에 신경 쓸 겨를 없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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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6회말 선두타자 2루타를 치며 최연소 90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6회말 선두타자 2루타를 치며 최연소 90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노찬혁 기자] "메이저리그라는 단어를 꺼내고 싶지 않다. 지금 우리 경기에 집중을 해야 하고 신경 쓸 겨를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키움은 두산에 굴욕패를 당했다.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이종민. 이종민은 두산 '토종에이스' 곽빈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종민의 출발은 산뜻했다. 단 7개의 공만 던지며 1회 초를 마무리했다. 홍원기 감독도 완봉을 기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투구가 좋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더니 조수행과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실점했다. 3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종민은 양의지에게 연타석 홈런을 헌납했고, 5회 초 3점을 추가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6회 말 3점을 만회했지만 따라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7회 초 한 걸음 더 달아났고, 8회 초 키움의 바뀐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4점을 더 뽑아내며 13-4로 승리를 거뒀다. 이종민은 지난 KIA 타이거즈전 이후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감독은 "재정비 차원에서 한 번 지금 내리는 게 좀 낫다고 판단해서 1군에서 제외했다.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갑자기 나온 결정이다. 다음 등판을 염두에 두고 말소를 했고, 원래 일요일 한화 이글스전 등판 예정었는데 그걸 건너뛰고 다음 등판을 생각하고 있다. 일요일에 2군에서 등판하고 최종적으로 좀 보완할 부분을 보완하고 그 다음 등판을 확정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4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어 홍원기 감독은 "공 7개로 1회를 끝내길래 완봉할 줄 알았다. 근데 결국 구속도 구속, 구종도 구종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투수로서 제구력이고 많은 경험이 없다 보니 이전 등판에도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다. 주중 첫 경기라 최대한 끌고 가려고 했는데 일단 보완해야 할 부분 좀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통해 재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혜성은 2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은 지난달 어깨 부상으로 잠시 결장한 적이 있다. 복귀 후 김혜성은 다시 좋은 활약을 펼쳤고, 3-4월 투타 '쉘힐릭스플레이어'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체력 안배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는데 일단 좀 부상 전력도 있고 하니까 아프기 전에 이제 미리 빠지는 거고 체력 안배 차원이라는 단어를 좀 쓰기는 좀 그런데 그것도 고려를 해가지고 일단 오늘 지명 타자로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올 시즌은 김혜성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다.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김혜성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터들이 고척돔에 자주 방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홍원기 감독은 "전 지금 사실 메이저리그라는 단어를 꺼내고 싶지 않다. 지금 우리 경기에 집중을 해야 한다. 지금 저 선수가 '메이저리그를 간다, 아니다', '스카우트가 왔다, 아니다' 저는 지금 그런 신경 쓸 겨를도 없다. 그거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가지고 운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건 저 선수의 개인적인 올 시즌 평가에 대한 어떤 결과물이지 지금 제가 메이저리그라는 단어를 지금 꺼내는 것은 지금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인범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인범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의 선발 투수는 김인범. 김인범은 이날 두산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인범은 최근 키움의 5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선발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아직 승리는 없지만 충분히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은 "김인범 같은 경우에는 구속이나 구위 자체로 압도하는 투수의 유형이 아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서 좀 염려스럽긴 한데 그래도 어쨌든 선발의 축을 지금 담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긴 이닝을 목표로 마운드에 올라가야 될 것이다. 지금 김인범도 지금 좋다 안 좋다 이걸 반복을 하고 있는데 일단은 지금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해서는 좀 다양한 레퍼토리의 구종을 가지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이제 첫 번째 계획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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