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향을 일으킨다"…'723억' 日 좌완의 ERA '1.08', 올 시즌 최고의 FA 영입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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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반향을 일으킨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와 2회 누상에 주자를 내보낸 이마나가였지만, 큰 위기 없이 넘겼다. 3회초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4회초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초에는 2사 후 호세 아소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카일 히가시오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 이마나가가 첫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 2루 위기였다. 하지만 매니 마차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잰더 보가츠를 상대로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솎아냈다. 위기를 넘긴 이마나가는 포효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7회초도 실점 없이 막은 이마나가가 1-0으로 앞선 8회초 흔들렸다. 선두타자 대타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주릭슨 프로파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옌시 알몬테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마나가가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8회말 컵스가 바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마이크 터크먼 볼넷, 코디 벨린저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크리스토퍼 모렐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부시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마나가는 이날 경기에서 패전을 면하며 올 시즌 7경기 5승 무패 41⅔이닝 43탈삼진 평균자책점 1.0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2를 마크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3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에 입성했고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경기 이마나가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6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보가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다. 이마나가의 삼진에 컵스 홈팬도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최근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며 "팬들의 응원 소리를 알람 소리로 바꾸면 꽤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부시는 "이마나가의 뒤에서 뛰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며 "분명히 그는 카리스마가 있다. 클럽하우스에서도 정말 멋지다. 그는 단지 경쟁자일 뿐이며, 나가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내셔널리그에서 평균자책점이 공식적으로 집계된 1912년 이후 컵스 투수가 시즌 첫 7경기(구원 등판 포함)에서 두 번째로 낮은 자책점을 기록했다. 딕 엘스워스(1963년 평균자책점 0.91)만이 이마나가보다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컵스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이마나가는 이곳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며 "그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다. 우리가 이렇게 출발할 수 있었던 큰 이유다"고 밝혔다.

컵스 야구 운영 사장인 제드 호이어는 "이마나가의 투구 방식은 정말 보는 재미가 있다"며 "그는 흥미롭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투구하는 방식도 공격적이다. 매력적인 스타일이고, 그게 반향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포심패스트볼, 파괴적인 스플리터, 다른 무기를 섞어 던지는 요령으로 타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것으로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FA 계약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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