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방송인 박수홍의 형수 A씨의 재판이 열렸다. 박수홍은 이번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증인신문은 박수홍 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10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A씨 측은 재판부에 박수홍의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강영기 판사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공판에 앞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A씨는 기자 출신 유튜버 故 김용호에게 박수홍과 그의 아내 김다예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제공한 인물이다. 당초 박수홍 측은 김용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재판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김용호가 사망하며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되었고 이에 박수홍 측은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지난 1월 열린 재판에서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 사실로 믿을 만한 이유가 있어 공소장에 기재된 허위 사실을 허위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박수홍의 친형과 함께 횡령 혐의도 받는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약 10년 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6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아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박수홍의 친형은 지난 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A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과 박수홍 측 항소했기에 재판은 2심으로 이어간다. 검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7년형과 3년형을 구형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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