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퇴출 1호 외국인' 감독, 투수 코치에 불만 가득했던 결정적 장면…태도가 말해줬다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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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내릴 땐 뒤도 안 돌아봐"

[마이데일리 = 부산 곽경훈 기자]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딘 더거가 시즌 1호 퇴출 외국인 선수가 되었다. 

SSG 선발 더거가 3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배영수 코치와 통역을 향해 짜증 섞인 제스쳐를 보이고 있다.
SSG 선발 더거가 3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배영수 코치와 통역을 향해 짜증 섞인 제스쳐를 보이고 있다.

더거는 총액 90만 달러에 SSG 유니폼을 입었지만 실력은 기대를 훨씬 밑돌았다. 

더거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와의 경기에서 2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다행이 SSG의 타선 폭발로 12-7 역전승을 거뒀지만 투구 내용은 최악이었다.

특히 3회말 한동희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배영수 코치가 통역과 함께 마운드로 올라갔다. 하지만 더거는 배영수 투수코치에게 불만 가득한 제스쳐를 보였다. 

투수 교체를 위해 올라온 배영수 코치와 통역을 바라보며 짜증을 내는 더거.
투수 교체를 위해 올라온 배영수 코치와 통역을 바라보며 짜증을 내는 더거.
배영수 코치가 어두운 표정으로 통역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배영수 코치가 어두운 표정으로 통역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배영수 코치는 더거를 다독였지만 여전히 불만 섞인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향했다. 벤치의 지시에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더거는 올 시즌 6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2⅔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2.71로 가장 부진한 외국인 선발 투수다. 

특히 지난 4월 6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안타를 맞는 등 7사사구 14실점(13자책)으로 처절하게 무너진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하지만 반등의 기회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SSG선발 더거가 이숭용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SSG선발 더거가 이숭용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SSG 이숭용 감독은 25일 경기 전 더거를 향해서  "더거는 이제부터 심사숙고하고 있다. 나는 고민 할 때 심사숙고 하지만 결정을 내리며 뒤도 안 돌아본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후  27일 SSG는 "더거를 퇴출 시키고 오른손 투수 드류 앤더슨을 연봉 5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MLB 통산 성적은 19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6.50,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5경기 (선발 106경기) 39승 33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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