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네" '3년만 복귀' 장기용의 자신감→천우희 믿음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MD현장](종합)

  • 0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장기용, 천우희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으로 새로운 로맨스를 선보인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현탁 감독, 장기용, 천우희, 수현, 박소이가 참석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세상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흔치 않은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과 우연인 듯 운명처럼 얽히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SKY캐슬'에서 독보적인 연출을 선보인 조현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조현탁 감독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라는 이름처럼 과거의 히어로였던 거고 지금은 아니다. 그 사람들이 과거에 가졌던 초능력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 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런 몸부림이 많은 걸 담고 있다. 코믹하고 짠하고 처절하기도 하고 사랑 이야기도 담고 있다. 그렇게 시작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만기전역한 장기용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는 우울증에 걸려 타임슬립 능력을 상실한 복귀주 역을 맡았다. 장기용은 "강한 이끌림이 있었다. 복귀작을 복귀주 역으로 인사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대본이 첫 번째로 가장 재밌었다. 히어로물인데, 개성 있는 가족 구성원들의 캐릭터도 재밌었다"면서 "제가 복귀주 역을 했을 때 저조차도 예상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설렘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천우희는 수상한 침입자 도다해로 분한다. 천우희는 출연을 결정한 큰 이유로 "우리 조카들도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며 "가족 이야기를 그리워했다. 해보고 싶기도 했다. 대본을 보니 판타지도 있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라. 미세한 아이러니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 "조현탁 감독님과의 첫 만남에 '이 작품 해야되겠는데?' 생각이 들더라. 작업 면에서 과정이 굉장히 즐거울 수 있을 거란 신뢰가 한 번에 들었다"고 조현탁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수현은 복귀주의 누나이자 몸이 무거워져 하늘을 날지 못하는 비행능력의 소유자 복동희를 연기한다. 수현은 "감독님 다른 작품도 재밌게 봤고, 제가 전작에서 무서운 역할을 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또 이 작품에 저를 생각해준 것에 대해 제가 그 믿음에 져버리지 않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장기용은 박소이와 부녀 호흡을 맞춰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기용은 "아빠 역할을 함에 있어서 쉽진 않았다"라면서 "아빠라는 캐릭터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복귀주 역이 어떻게 하면 진짜처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대본을 진짜 많이 봤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리허설을 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잘 나왔고 잘 끝맺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복귀주의 딸 복이나 역의 박소이는 아빠 장기용에 대해 "처음에 촬영할 때 많은 분들이 닮았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귀주 아빠께서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촬영 끝날 때도 생일선물을 챙겨주셔서 진짜 아빠 같았다"고 미소지었다.

이를 듣고 장기용은 "조금 아쉬웠던 건 작품 안에선 데면데면한데, 작품 안에서도 사랑스러운 아빠와 딸 관계였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소이가 생일이라 깜짝 이벤트로 생일선물을 챙겨줬다"고 덧붙였다.

조현탁 감독은 딸이 있는 복귀주 역에 장기용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남자 주인공 복귀주에겐 중1 딸이 있다. 흔히 딸이 있는 아빠하면 그 나이대 어떤 배우를 떠올릴 텐데, 미숙한 아빠, 자기도 뭘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아빠를 떠올려보니 기용 씨가 생각났다"며 "딸이 있는 복귀주를 제대 하고 첫 작품으로 선택해줘서 감사하다. 연기력도 필요하지만 본인 스스로 갖고 있는 선함으로 복귀주 캐릭터를 만들어줄 거라 생각했다. 특이한 아빠가 진짜 아빠가 되어가는 기용 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현은 특수분장으로 파격 변신을 했다. 예고 영상을 본 수현은 "제가 저를 잘 못 알아보겠다"면서 "워낙 새로운 거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지만, 매니저들도 대본을 주면서 '예쁘지 않을텐데 괜찮을까요' 하더라. '이 역할에 나를 생각한다고?' 이게 놀라웠다. 예전의 저에 대한 편견과 분위기를 완전히 깨버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끌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조현탁 감독은 "여러분들의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무지막지하게 특수분장을 했다. 7~8시간 매번 올 때마다 했다. 특수분장을 여배우한테 하는 게 좋지 않은데, 너무나도 큰 결심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수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화려하고 완벽한 외모를 갖고 계시지만 눈빛에서 묘한 인간적인 것을 담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시트콤에서 엄청난 코믹 포텐을 갖고 있다고 봤다"고 캐스팅 이유를 덧붙였다.

장기용과 천우희는 서로의 호흡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기용은 "천우희 씨는 언젠가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이번에 만나게 됐는데, 저희 로맨스는 달달할 수도 있지만 애틋하다. 촬영장 안에서도 의지하고 기대기도 하면서 맞춰나갔다. 호흡도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천우희는 "처음에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둘이?' 의아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각기 다른 그라운드에서 일하다 만난 느낌이라. 근데 그 만남이 신선할 거 같았다. 감독님의 안목이 뛰어나시다는 걸 촬영 하면서 느꼈다. 기용 씨와 저랑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하자 했는데 호흡이 정말 잘 맞더라. 이상하게 묘하게 잘 어울리는 부분이 장면에 담기지 않았을까"고 밝혔다.

끝으로 장기용은 이번 작품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마음의 평화라는 걸 처음 느껴봤다. 준비도 많이 했고, 3년 만에 인사를 드리는 만큼 잘 해내고 싶었다. 이런 작품의 캐릭터로 배우로서 잘 해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뿌듯했다"며 "느낌있네, 살아있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천우희는 "멜로 장인", 수현은 "걸크러시"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는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사진 = JTBC]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