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NC 찰리, '넥센 킬러' 입증… 8이닝 1실점 완벽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역시 넥센 킬러였다.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찰리는 3번째 도전만에 10승(7패) 고지에 오르며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올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인 찰리는 유독 넥센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6번째 등판만에 거둔 시즌 첫 승 역시 넥센전이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첫 두 타자는 범타 처리했지만 3번 타자로 나선 이택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실점한 것.

하지만 8회까지 실점은 이것 뿐이었다. 2회부터 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2회를 4타자로 끝낸 찰리는 3회 박동원, 서건창, 문우람을 모두 범타로 막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다음은 박병호-강정호-김민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실점은 없었다.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강정호를 3루수 뜬공,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6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찰리는 문우람을 1루수 뜬공,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7회에도 박병호-강정호-김민성을 모두 범타 처리.

7회까지 79개를 던진 찰리는 변함없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안태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찰리는 박헌도에게 내야안타, 박동원에게 투수 앞 땅볼을 기록하며 2사 2루가 됐다.

호투에도 안타 한 방이면 패전이 될 위기.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찰리가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8회말 1점을 뽑으며 그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9회 마무리 김진성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찰리의 10승과 넥센전 4번째 승리도 완성됐다.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2.45에서 2.05로 떨어졌다.

다른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넥센 타선이지만 찰리에게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NC 찰리 쉬렉.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