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변화 아닌 정상화"…이젠 시청자가 '무도' 응원할 때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무한도전'이 정상화를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무한도전'은 21일 방송된 '너의 이름은' 특집을 끝으로 7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설 특집 '가출선언 – 사십춘기'와 '무한도전' 레전드 편이 각각 3주, 4주 동안 방송되고, 3월께 재개될 예정이다.

방송에서 유재석이 "저희가 쉬는 게 아니다"고 말했듯, 본 방송이 나가진 않지만 제작은 계속된다. 이 기간 발생하는 이슈는 "여러 루트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주간의 재정비는 "변화 아닌 정상화"에 초점을 둔 선택이라지만, 멤버 광희의 군 입대가 임박한 만큼 이 기간 동안 하차할 가능성도 크다. 앞서 제작진은 물의를 빚고 하차한 노홍철에게 컴백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변화를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대표해 "7주의 시간을 갖는 게 제작진이 생각할 여유도 갖고 많은 아이템도 개발하고 엄청난 게 달라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나아진 모습으로 재미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 뵙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MBC 예능국의 효자인 '무한도전' 시즌제 운용은 바람에 그쳐왔다. 공백을 메울 대안이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정비든 시즌제든 지난해 500회를 맞은 '무한도전'에게 숨 고르기가 필요한 타이밍임이 분명하다. 아이템 고갈, 피로도 누적 등 '무한도전'의 위기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격을 각오한 MBC의 이번 결정을 이젠 시청자가 응원할 때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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