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경기 홈런' 황재균, 코리안 메이저리거 새 역사 썼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황재균이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새 역사를 썼다.

황재균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전 첫 안타를 첫 홈런으로 장식했고, 그 홈런은 결승홈런이 됐다.

황재균은 3-3 동점이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좌완 카일 프리랜드를 만나 볼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90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비거리는 135m. 황재균은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첫 안타를 첫 홈런으로 장식했다.

황재균은 이 홈런으로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최초의 코리안리거가 됐다. 최초의 빅리그 한국인 타자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 시절이었던 2002년 9월 4일 밀워키전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리고 5경기 후인 9월 9일 첫 홈런을 신고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도 2005년 4월 22일 시애틀에서 데뷔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첫 홈런은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07년 7월 29일에 나왔다.

이후 강정호(피츠버그)는 2015년 4월 9일 신시내티전에서 1타수 무안타, 이대호(롯데)는 시애틀 시절이던 지난해 4월 5일 텍사스전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데뷔전서 첫 안타는 있었다. 박병호(미네소타)가 지난해 4월 5일 볼티모어전에서 데뷔해 3타수 1안타를 쳤고, 김현수(볼티모어) 역시 4월 11일 탬파베이전서 내야안타로 2개로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그러나 홈런은 황재균이 최초였다. 스플릿 계약부터 시작해 빅리거가 됐고,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새 역사까지 쓴 황재균이다.

[황재균.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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