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개콘' 김대희♥신봉선, 드라마보다 더 쫄깃한 삼각관계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대희와 신봉선이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멜로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는 김대희, 신봉선, 이세진의 삼각관계가 그려졌다.

'대화가 필요해1987'은 '대화가 필요해'의 속편으로, 이 코너의 앙숙 부부 김대희-신봉선의 30년 전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엿볼 수 있다. 다른 코너들과 달리 매주 스토리가 이어져 회를 거듭할수록 궁금증을 더욱 자극하는 코너이기도 하다.

그동안 김대희는 조그만 틈도 주지 않은 채 온 힘을 다해 신봉선을 밀어냈던 상황. 반면 신봉선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을 도와준 김대희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을 키워갔다. 이들 사이에 있는 사람이 이세진. 이세진은 김대희와 함께 나간 미팅에서 신봉선을 보고 마음에 들어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깊어지는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담겼다. 신봉선은 지난회 김대희를 자신의 무용 발표회에 초대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김대희는 발표회장을 찾지 않았다. 이 때 이세진이 신봉선을 찾아왔다. 이세진은 김대희가 오지 않아 실망하는 신봉선의 모습을 보고는 직접 김대희를 발표회장으로 데려 왔다.

신봉선은 자신의 공연을 보러 온 김대희의 모습에 감동했다. 비록 이세진에게 끌려왔고, 공연 중간에 나가려 하다 이세진에게 제지당해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지만 신봉선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기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분식집에 갔다. 이곳에 이세진이 찾아왔다. 이세진은 온 동네 분식점을 뒤지고 다닌 끝에 신봉선을 찾아냈음에도 "우연히 지나가다 두 사람인 것 같아 들어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신봉선만을 바라보는 이세진과 달리 김대희는 틱틱대기 바빴다. 이에 신봉선이 서운함을 토로했고, 이세진은 속상해하며 "대희 선배 참 나쁘네요"라고 말한 뒤 신봉선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이 때 "잠깐!"이라며 김대희가 신봉선의 손목을 잡아 챘다. 김대희는 "니 지금 이대로 쟤 손잡고 갈끼가"라고 물었다. 이후 신봉선이 갈 것이라 답하자 김대희는 신봉선을 자신 쪽으로 휙 잡아 당겨 긴장감 가득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런 김대희의 모습은 혹시 그 역시 신봉선에 대한 마음을 키워온 건 아닌지 궁금케 했다. 심지어 멜로드라마를 보는 듯 숨을 졸이게 만드는 긴장감을 한가득 선사했다. 하지만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예상과 달리 김대희가 "계산하고 가라"라고 말한 것. 개그 프로그램다운 빵 터지는 웃음이었다.

하지만 '대화가 필요해1987'에는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풋풋한 로맨스와 이를 더욱 리얼하고 유쾌하게 그려내는 개그맨들의 열혈 연기, 리액션이 '대화가 필요해1987'을 더욱 재미있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완성시키고 있는 것. 회가 갈수록 다음 회를 더욱 궁금케 하는 '개콘' 원년 멤버들의 저력이 돋보이는 코너가 바로 '대화가 필요해1987'였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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