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 34점' 잘 싸운 삼성, 서머슈퍼8 준우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이 아시아 5개국 총 8개 팀이 참가한 친선대회 아시아리그 서머 슈퍼8 2018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2일 오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개최된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광저우 롱라이온스(중국)에 72-78로 졌다.

광저우는 삼성이 지난 20일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78-73으로 누른 상대였지만 리턴매치의 결과는 달랐다.

삼성은 214cm의 장신 센터 쩡준을 앞세운 광저우의 높이에 고전했다. 천기범과 함께 김태술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던 김현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삼성에게는 불리한 요소였다.

이관희가 3점슛 10개를 던져 6개를 넣는 등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4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삼성은 한때 16점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며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준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상금 2만5천 달러(약 2838만원)를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광저우는 5만 달러(약 5677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삼성은 경기 초반 이관희의 득점포를 앞세워 7-5로 앞서갔다. 하지만 1쿼터 마지막 6분동안 3득점에 그친 사이 18점을 허용하면서 단숨에 흐름이 뒤집혔다.

삼성은 2쿼터 시작 2분만에 포워드 장민국이 네 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가뜩이나 부족한 높이가 더 낮아졌다.

오히려 삼성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관희의 폭발적인 외곽슛에 힘입어 거침없이 광저우 수비를 공략했다. 삼성은 3쿼터 종료 3분43초 전 스코어를 31-34로 좁혀 역전의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광저우는 높이의 힘으로 반격했고 구오 카이가 2쿼터 종료에 버저비터 중거리슛을 넣어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삼성은 33-4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 들어 광저우에게 잇따라 3점슛을 허용했고 점수차는 한때 16점까지 벌어졌다. 선수들의 체력이 다소 떨어진 삼성은 이관희의 외곽슛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3쿼터가 59-47, 광저우의 리드로 끝난 가운데 10점 넘게 벌어진 점수차는 한동안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에게는 이관희가 있었다. 이관희가 꾸준히 득점을 올린 가운데 장민국의 3점슛이 더해지면서 삼성은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66-69로 추격했다.

삼성은 실책에서 비롯된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자유투 2점을 내줬지만 종료 54.9초 전 터진 김동욱의 3점슛으로 스코어를 69-71로 좁혔다.

광저우는 쑨 민양의 자유투 2득점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천기범이 공격리바운드 이후 슛 동작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로 1점을 올려 다시 3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두 번째 자유투 실패 후 광저우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심판이 삼성의 U-파울을 선언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이관희. 글 = 마카오공동취재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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