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추락 학생 오늘(22일) 귀국, 아버지 “부잣집 아니다…가족비난 견디기 힘들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크게 다친 박 모 씨가 22일 오후 귀국한다고 22일 YTN이 보도했다.

대한항공이 좌석 8개를 연결해 박 씨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각종 의료장비와 의료진과 함께 이송할 예정이다. 박 씨의 이송비용은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뇌 쪽을 심하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현지 의료진과 가족의 보살핌 덕분에 지금은 의식은 회복한 상태라고 YTN은 전했다.

YTN은 현지에서 청구된 치료비가 7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행사와 책임 공방도 계속되는 상황이라 명확히 해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박 씨의 동생이 과거 SNS에 올린 글에 명품이 등장하자, '부잣집이 정부 지원까지 받으려고 한다'며 조롱과 욕설에 가까운 의견을 남기는 등 사회적 파장이 확산된 바 있다.

박 씨의 아버지는 YTN과 통화에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아들의 캐나다 유학도 어렵게 보냈고, 정말 돈이 많았다면 아들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지는 않았을 것"고 말했다.

특히 아들이 크게 다친 것도 힘든 상황인데, 언론보도가 나올 때마다 가족을 향한 비난까지 쏟아져 견디기가 쉽지 않다는 심정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도움을 준 현지 의료진과 교민 관계자, 성금을 모금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언론에서의 관심은 귀국을 끝으로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국내 어떤 병원에서 치료받는지 등 향후 일정은 누구도 공개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YT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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