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만 그린 권아솔 “만수르에 대한 기대 커져 다행”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승리를 확신했다. 승리의 방법만 그려왔고, 권아솔이 원하는 그림은 KO다.

‘끝판왕’ 권아솔(33, 팀 코리아 MMA)의 날이 밝았다. 권아솔은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7, TEAM MAGNUM/TRISTAR GYM)와 대망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을 치른다.

아시아 역대 최대 상금과 자신의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가 걸려있는 경기다. 난투극을 벌이며 많은 화제를 낳았던 공식 기자회견도, 계체량 행사도 모두 끝났다. 오직 경기만 남았다. 권아솔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고, 여유까지 느껴졌다. 승자가 정해져있는데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듯한 태도였다.

언더독 평가에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만수르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 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걔 그렇게 잘하지 않는다. 근데 사람들은 걔를 엄청 고평가해주니까, 내가 조금만 잘해도 더 강해 보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핸드폰 배경화면도 눈길을 끌었다. 권아솔의 핸드폰 배경화면에는 ‘나는 만수르를 케이오 시킨다’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 두 달간 이 배경화면을 사용했다고 한다. 수 천 번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지난 ROAD FC 022에서 라이벌 이광희를 꺾었던 권아솔이다. 만수르 바르나위와의 맞대결에 앞서서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것. 권아솔의 이미지 트레이닝은 이번에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권아솔.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