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구 투수’ 조던 힉스, 결국 팔꿈치 인대 파열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광속구 투수 조던 힉스(24, 세인트루이스)의 몸에 탈이 났다. 결국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힉스는 MRI 진단을 통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보다 구체적인 몸 상태나 향후 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비슷한 부상을 입은 투수들의 사례를 봤을 때 힉스 역시 토미존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이상 징후는 지난 23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도중 발견됐다. 팀 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힉스는 9회초 1사 상황서 데이비드 플레처와 맞대결 도중 오른쪽 삼두근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힉스는 플레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결국 세이브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시점서 교체됐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힉스는 데뷔전부터 100마일이 넘는 공을 연달아 던져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우완투수 가운데 역대 최고 싱커 구속(105마일, 약 169km)을 기록하기도 했다.

야디에르 몰리나가 코칭스태프에 추천한 것이 빅리그 콜업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히는 힉스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2승 2패 3홀드 14세이브 평균 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힉스는 빠른 공을 주무기 삼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부상을 당해 공백기를 갖는 게 불가피해졌다.

[조던 힉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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