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냈다 류현진, 2전3기 끝 한미 통산 150승 위업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이 3번의 도전 끝에 한미 통산 150승 고지에 올라섰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번째 승리를 챙겼다.

1일 콜로라도전 이후 목 담 증세로 잠시 부상자명단에 다녀왔지만 더욱 강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시즌 10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89의 홈 강세와 애리조나 상대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의 강한 면모가 합쳐지며 압도적 투구가 만들어졌다.

1회 선두타자 팀 로카스트로를 사구로 출루시키며 출발이 불안했지만 후속타자 케텔 마르테부터 4회 두 번째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5회와 6회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5회 선두타자 애덤 존스의 안타와 칼슨 켈리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처했지만 마이크 리크의 희생번트에 이어 로카스트로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6회 케텔 마르테-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연속안타로 처한 무사 1, 2루에선 크리스티안 워커의 우익수 뜬공에 이어 윌머 플로레스를 초구에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후 7회 2사 1루서 블레이크 스와이하트를 3구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과 함께 한미 통산 150승 고지에 올라섰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98승 52패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다저스로 향해 지난해까지 40승을 올렸고, 올해 11승에 이날 1승을 추가하며 한국인 최초 150승 달성에 성공했다.

한편 류현진보다 먼저 미국에 진출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서 아시아인 최다인 124승을 거뒀고, 2012년 고향팀 한화에 입단해 5승을 추가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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