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교체 이해되네…'타짜' 로버츠 대타 작전 대성공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교체를 감수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비록 1회말 후안 소토에게 중월 2점홈런을 맞고 출발이 삐걱거렸지만 2~3회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았고 4~5회에 찾아온 득점권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투구수는 74개로 6~7회 투구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더이상 볼 수 없었다. 6회초 대타로 교체된 까닭이다.

5회초 맥스 먼시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다저스는 1-2로 뒤진 상황에서 6회초 공격을 맞았다. 이때 워싱턴이 14승 투수 패트릭 코빈을 구원 등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사 1루. 다저스의 첫 승부수는 바로 좌투수 코빈을 대비한 우타자 데이비드 프리즈를 대타로 기용한 것이다. 프리즈는 우중간 안타로 1루주자 코디 벨린저를 3루로 보냈고 러셀 마틴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다저스가 3-2로 역전이 가능했다.

류현진의 타석이 돌아오자 다저스 벤치는 또 한번 움직였다. 이번엔 크리스 테일러를 대타로 기용한 것이다. 이미 흔들리기 시작한 코빈은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저스는 여세를 몰아 또 하나의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키케 에르난데스. 좌타자인 작 피더슨보다 에르난데스가 낫다고 판단했다. 에르난데스도 좌측 방향으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다저스가 5-2로 도망갔고 먼시가 고의 4구로 1루를 채우자 워싱턴도 더이상 코빈을 고집할 수 없었다.

이것도 모자라 저스틴 터너가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8-2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빅 이닝'을 완성했다. 류현진의 교체를 납득할 수 있는 대타 작전 퍼레이드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