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WKBL 6개팀 감독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출사표를 전했다.

WKBL은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6개팀 감독을 비롯해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배혜윤, 김단비, 박혜진, 구슬, 강아정, 강이슬)이 참석했다.

올 시즌은 신생팀 부산 BNK 썸이 가세했다. BNK는 사상 최초로 영남권역(부산)을 기반에 두고 창단한데 이어 프로스포츠 최초로 전원 여성코칭스태프로 구성돼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유영주 BNK 감독은 “새내기인 만큼, 6개팀 가운데 가장 젊다. 패기를 앞세워 시즌을 치른다면, 선수단이 원하는 ‘봄 농구’는 충분히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연습한 만큼만 나온다면, 다른 팀이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인천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게 된 정상일 감독도 신생팀의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하겠다는 자세다. 신한은행은 FA 협상을 통해 김이슬을 영입했지만, 곽주영과 윤미지가 은퇴하는 등 전력누수 요인도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앨라나 스미스가 부상을 입어 시즌 초반은 일시교체 선수인 비키 바흐와 함께 하게 됐다.

정상일 감독은 “전문가들이 6위로 전망해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 우리 팀도 새롭게 창단했다고 봐야 한다. 사무국, 지원스태프,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른 팀들에 비해 손발이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목표를 크게 잡고 있다. 우승이다. 물론 1차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맞붙은 팀들의 사령탑은 굵고 짧게 포부를 전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팀이라는 자부심, 초심을 갖고 임하겠다. 끈끈한 조직력, 동료애를 앞세워 더 열심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 팀이 우승한지 13년이 됐다.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사령탑 부임 후 처음 우승에 실패한 위성우 감독은 진중한 자세다. 위성우 감독은 “계속 우승을 해왔지만, 지난 시즌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탈환할 수 있는 시즌으로 삼겠다. 쉽지 않겠지만,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의 신임 사령탑 이훈재 감독은 여자농구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훈재 감독은 이전까지 상무 감독, 남자농구대표팀 코치 등으로 경력을 쌓아왔던 지도자다.

이훈재 감독은 “상무 감독을 해오다가 여자팀으로 옮긴 가장 큰 이유는 도전이었다. 여자농구 경험은 없지만, 선수들이 ‘봄 농구’를 위해 많이 준비했다. 꼭 (플레이오프 진출을)이루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WKBL 미디어데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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