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최원태-임찬규 나란히 1이닝, PS 역대 2번째 불명예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최원태와 임찬규가 달갑지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원태(키움 히어로즈)와 임찬규(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 나란히 1이닝 소화에 그쳤다.

두 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1이닝 이하를 소화하고 물러난 것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2번째다.

올시즌 27경기에 나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최원태는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키움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날은 경기 시작부터 고전했다. 빗맞은 내야안타로 경기를 시작한 최원태는 2사 3루에서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최원태는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3연속 안타를 맞은 뒤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이후 후속투수가 2명의 주자를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LG 선발로 나선 임찬규에게도 쉽지 않은 하루였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1사 3루에서 이정후의 희생 플라이 때 첫 실점했다. 이어 박병호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35m짜리 대형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시리즈 전적 1승 2패, 벼랑 끝에 몰려 있는 LG는 2회부터 진해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두 명의 선발투수가 1이닝 이하를 소화한 것은 역대 2번째다. 앞서 2001년 10월 8일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용호(두산)가 ⅔이닝 2실점, 브랜든 리스(한화)가 ⅓이닝 7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키움 최원태(첫 번째 사진), LG 임찬규(두 번째 사진).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