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외인할게요" 이재영 활약이 대견한 박미희 감독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에이스 이재영의 폭발적인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14, 24-26, 25-23)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흥국생명은 개막전부터 승리를 신고하며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에이스 이재영이 양 팀 최다인 33점(공격 성공률 58.49%)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새 외인 루시아 프레스코는 14점, 김미연은 12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2년차를 맞이한 센터 이주아도 블로킹 4개로 기여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경기 내용을 떠나서 개막전을 이긴 것에 만족한다. 부족한 건 이제 또 맞춰 가면 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새 외인 루시아의 경기력은 어떻게 봤을까. 박 감독은 “부담을 많이 가졌는데 부족했어도 무사히 잘한 것 같다. 한국 배구를 잘 모르니 익숙해지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체력이 100%는 아니다. 잘 보충해주면서 공격을 나눠해야 한다. 아직은 팀과 선수가 서로의 루틴을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했다.

세터 조송화를 향한 평가가 이어졌다. 박 감독은 “물론 흔들릴 때도 있는데 흔들림을 줄이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이겨낼 부분도 있지만 괜찮았다”고 흡족해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누가 뭐래도 이재영이었다. 비시즌 대표팀 차출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지만 홀로 33점을 책임졌다.

박 감독은 “잘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데 경기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웃으며 “아무래도 (조)송화와 루시아의 연습 기간이 짧으니 (이)재영이가 연습할 때 자기가 외인을 하겠다고 말한다”라고 이재영을 대견해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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