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로 SK 컴백' 이진영 코치,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 보탤 것"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올해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SK 와이번스 이진영 코치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의 마무리캠프지인 호주 캔버라로 출국했다. 이진영 코치를 비롯한 38명의 선수단은 11월 30일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통산 2000안타 등 굵직한 기록을 남기고 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진영 코치는 올 한 해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코치 연수 이후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을 담당했던 그는 내년부터 SK에서 1군 메인 타격코치로 활동한다. 2000년 SK 창단 멤버였다가 2008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던 그는 11년만에 '코치' 신분으로 SK에 돌아왔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진영 코치는 "오랜 시간 걸려서 다시 왔는데 기쁘다"라며 "많은 준비를 해서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올해 너무나 아쉬운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막판까지 줄곧 1위를 달리다가 2위로 시즌을 마감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내리 패하며 탈락했다.

이 코치는 "좋은 팀이기 때문에 올해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시즌 SK의 가장 큰 약점인 타격 파트를 맡은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우승하는 것을 봤고 올해는 포스트시즌 외에는 잘 못봤지만 느낀점이 많았다. 이를 잘 참고하고 선수들과 잘 소통해서 (부진했던 부분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진영 코치는 초보 코치임에도 메인 타격코치라는, 비중이 높은 역할을 맡았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이 코치는 "코치가 된 이후 메인코치를 해야한다고 한다면 처음부터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번 마무리 캠프는 공식 명칭 '유망주 캠프'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 참가한다. 타자들 역시 대부분 20대 선수들이다.

이 코치는 이 선수들에 대한 생각과 함께 조언도 전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의 경우에는 가을(마무리캠프) 때 야구가 제일 많이 발전한다. 나도 선수 때 느꼈다"라며 "유망주들은 기술적으로 정립이 안된 선수들이 많다. 많은 반복 훈련 속에서 좋은 습관을 들이는 캠프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훈련량 속에서 얼마나 집중해서 자신의 것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는 노동일 뿐이다"라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부분이 있으면 조절도 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하는게 내 역할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SK 이진영 코치.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