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의 기대 "류현진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된다"

[마이데일리 = 서산 윤욱재 기자] "한번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분명 동기부여가 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9일 한화가 마무리캠프를 차린 서산 한화 2군 연습경기장에서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바로 메이저리거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 '괴물 신인'이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 수상했다. 이를 발판으로 KBO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한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 메이저리거로 거듭났다. 올해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했다.

류현진은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정민철 단장, 정민태 투수코치 등과 인사를 나눴고 장민재, 송광민 등 동고동락했던 선수들과 재회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한 감독은 "(류)현진이가 오니까 정말 반갑더라"면서 "정 단장과 같이 12월에 따로 보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방송 프로그램 촬영이 있어 깊은(?)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웠다.

류현진이 2012시즌을 마치고 국내 무대를 떠났기에 이후 한화에 입단한 선수들은 류현진과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한 감독은 "사실 어린 선수들은 직접 볼 기회가 없다. 한번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분명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현진이가 평균 구속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다른 것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싸움, 제구력, 변화구, 완급조절로 충분히 미국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한 감독은 "우리 투수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훈련하면 누구든지 류현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연 한화의 어린 투수들은 류현진을 보면서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

[류현진(가운데)이 정민철 단장(왼쪽), 한용덕 감독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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