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 DB 김민구, 인대손상 없다…1주일 휴식 예정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에도 꾸준히 승수를 쌓아왔던 원주 DB가 또 부상 악재를 맞았지만, 최악은 면했다. 가드 김민구(28, 190cm)가 무릎부상을 입었으나 공백기는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김민구는 지난 2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무릎부상을 입었다. 3쿼터 막판 돌파를 시도한 김영환(KT)을 수비하기 위해 점프한 후 착지하는 과정서 오른쪽 무릎에 충격을 입은 것. 들것에 실려나간 김민구는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곧바로 라커룸에서 아이싱 조치를 취한 김민구는 22일 MRI, CT를 통해 정밀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수준의 부상은 아니었다. DB 관계자는 김민구의 몸 상태에 대해 “인대손상은 없었다. 1주일 정도 쉬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2019-2020시즌을 맞아 전주 KCC에서 DB로 이적한 김민구는 16경기서 평균 22분 동안 10.3득점 3점슛 1.3개 3.3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실책(2.4개)이 다소 많았지만, 적은 출전시간에도 화력을 발휘해 DB가 상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치는데 힘을 보탰다. 20득점 이상도 2차례 작성했다.

김민구의 부상은 DB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였다.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와 상위권에서 경쟁 중인 DB는 앞서 허웅, 윤호영 등 주축자원들이 부상을 입어 자리를 비우고 있던 터. 군 복무 중인 두경민은 오는 2020년 1월 8일 전역, 1월 9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DB는 김민구의 부상이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아 전력 약화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2연승 중인 DB는 23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삼성전 이후 12월 4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 전까지는 열흘 동안 경기가 없다. 줄 부상으로 체력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축선수들이 숨 돌릴 수 있는 기간이다. 김민구 역시 정규리그가 재개된 후인 전자랜드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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