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점 돌파' 우리은행 김정은 "목표는 역대 1위 깨는 것"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목표는 역대 1위를 깨는 것이다."

우리은행 김정은이 19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서 16점 2어시스트 2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2쿼터 막판 WKBL 통산 네 번째로 정규경기 7000득점을 돌파했다. WKBL을 대표하는 득점기계이자 해결사임을 입증했다.

김정은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박지현이나 김소니아가 제 몫을 했다.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하다. 기록을 세웠는데, 6900점부터 지인들에게 100점 남았다는 말을 들었다. 한 10경기 걸렸다. 직전 경기부터 신세계 때부터 알았던 팬들이 많이 오셨다. 오래 뛰면 따라오는 기록이다. 대단한 선수도 아닌데, 내 기록을 좋아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WKBL 역대 4위 기록이다. 1위는 8140점의 정선민 전 신한은행 코치. 김정은은 "우리은행 와서 10년간 염원하던 우승을 이루고 나니, 동기부여가 떨어진 측면도 있었다. 주변에서 역대 1위는 깨고 은퇴했으면 한다는 말을 한다. 몸이 떨어지고 선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면 은퇴할 것이다. 그 목표를 보고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은행은 벤치 득점이 적다. 김정은은 "올스타브레이크가 반등의 계기가 됐다. 선수들도 지친 게 느껴졌고, 서로 미뤘다. 브레이크에 5명이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움직임을 연습했다. 브레이크에 연습을 잘 했다. 그 기간이 약이 됐다"라고 밝혔다.

남은 시즌 전망에 대해 김정은은 "자신감이 떨어져있었다.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이 떨어지는 걸 보고 힘들었다. 혜진이도 방에서 우리 농구를 너무 못한다.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운동하는 것에 비해 농구를 정말 못한다. 그런 얘기를 했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력 대비 좋은 성적에 대해 김정은은 "자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준비를 많이 한다. 사실 지금도 걱정이 많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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