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OK 석진욱 감독 "정신력 부족…창피할 정도로 못했다"

[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OK저축은행이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무기력한 경기력 속 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 빠지며 3위 현대캐피탈 추격에 실패했다. 시즌 13승 16패(승점 41) 4위다.

1세트 탄탄한 수비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세트 초반 상대 세터 하승우의 서브에 당한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3세트와 4세트 역시 이렇다 할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외국인선수 레오 안드리치만이 18점으로 분전했을 뿐 국내 공격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경기 후 “2세트 하승우 서브 때 흔들리고 나서 분위기가 확 넘어갔다. 선수들에게 이기려는 의지가 안 보여 질책했는데 정신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렇게 경기를 하면 안 된다. 항상 선수들에게 질 수는 있지만 경기는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한다. 창피할 정도로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한번 흔들리고 나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코트 내 선수들끼리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아무런 대화도 표현도 없었다. 원인을 빨리 찾고 지금 문제가 체력 때문인지 정신력 때문인지 더 대화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석 감독은 “우리카드가 오늘 그렇게 잘한 건 아니다. 이전보다 서브도 좋지 않았다. 우리가 못한 것이지 우리카드가 잘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선수들을 끝까지 질책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21일 대전에서 삼성화재를 만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사진 = 안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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