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연패 탈출, 두산 '결정적 실책 2개' 있었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롯데가 4연패서 벗어났다. 두산의 결정적 실책 2개가 있었다.

롯데가 31일 잠실 두산전서 연장 11회 끝 8-3으로 승리, 4연패를 끊고 5월 일정을 마쳤다. 4연패 기간 지독하게도 터지지 않던 타선은 이날도 10회까지 변함 없었다. 10회까지 5안타 3득점에 그치면서 연패 탈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1차적으로 롯데의 마운드와 수비가 견고했다.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고, 수비수들도 철벽을 치며 두산 공격력을 억제했다. 불펜에선 이인복이 3이닝 무실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올 시즌 롯데는 단 8개의 실책으로 이 부문 최소 1위다. 30일 경기까지 20개의 실책을 범한 SK보다 2배 이상 적다. 롯데는 2019년 무려 114개의 실책으로 최다 1위였다. 하지만, 새 키스톤 콤비 딕슨 마차도와 안치홍, 수비력이 좋은 정보근이 강력한 센터라인을 구축하면서 확 달라졌다.

이날 4회 먼저 1점을 내준 뒤 1사 2,3루 위기서 전진수비를 했다. 허문회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으니 추가실점을 하지 않아야 4연패를 끊을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정상호와 정수빈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하면서 작전이 들어맞았다. 호수비는 없었지만, 정석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반면 전통적으로 수비력이 탄탄한 두산은 실책으로 주말 3연전 스윕을 놓쳤다. 5회 2사 만루서 손아섭의 타구가 유격수에게 향했다. 그러나 평범한 타구를 잡은 류지혁이 예상 외로 1루에 악송구한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롯데로선 행운이었다.

두산은 8회말 박건우의 동점 2타점 적시타로 5회 실책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두산은 3-3 동점이던 연장 11회말에도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이번에는 1사 후 유격수 김재호가 민병헌의 3유간 타구를 놓친 게 화근이었다. 이 실책 하나가 롯데의 5득점, 빅이닝으로 이어졌다.

롯데가 5월 마지막 경기서 어렵게 4연패를 끊었다. 11승12패로 5월을 마쳤다. 5할 승률에서 -1이지만, 중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개막 5연승의 상승세를 오래 잇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한 달이었다.

[롯데 선수들(위), 두산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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