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공백 실감, NC 마운드에 꽁꽁 묶인 두산 타선 [MD이슈]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백업도 강한 두산이 이날만큼은 주전 공백을 실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8일 잠실 NC전에 앞서 김재호와 전날 결승타의 주인공 박건우의 선발 제외를 알렸다. 김재호는 잔부상 치료 및 휴식 차 이날 2군으로 내려갔고, 박건우는 옆구리 통증 관리 차원에서 벤치를 지켰다.

결국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박세혁(포수)-국해성(우익수)-정수빈(중견수)-권민석(유격수) 순의 새로운 라인업이 꾸려졌다. 상위타선은 전력 누수가 없었지만 국해성, 권민석 등 백업이 여럿 포진한 하위타선으로 인해 짜임새 약화가 불가피했다.

그리고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특유의 집중타, 해결 능력 부재 속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했다. 1회부터 1루수 강진성의 실책으로 2사 2루를 맞이했지만 김재환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 선두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박세혁-국해성-정수빈이 후속타를 치지 못했다. 3회 허경민의 안타와 폭투로 만난 2사 2루에선 오재일이 루킹 삼진으로 침묵.

5회가 가장 아쉬웠다. 호투하던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선두 국해성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 그리고 다시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났지만 오재일이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후반부에도 타선 응집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6회 1사 후 최주환의 안타, 8회 선두 페르난데스의 안타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 점도 뽑지 못한 두산은 NC에 0-5로 패하며 주말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박건우, 김재호의 이름이 그리웠던 한판이었다.

[오재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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