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박성훈, '훈남+까칠남' 완벽 변신…호기로운 출사표 던졌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박성훈이 시청자들에게 '출사표'를 호기롭게 던졌다.

박성훈이 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에서 서공명으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박성훈이 그려낸 서공명은 원칙주의자 5급 사무관이다. 매사 지적질 대마왕에 가끔 허당기가 폭발하지만, 반전 설렘까지 유발하는 매력남을 그려내 앞으로 펼쳐질 서공명의 서사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첫 방송에서는 이토록 까칠하고 퉁명스러운 서공명이 민원실로 좌천되어 ‘민원 진상 불나방’ 구세라(나나)에 맞서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잠복 끝에 구세라의 정체를 알게 된 서공명은 이후 마원구청 디자인실에 면접을 보러 온 그를 보자마자 합격 시켰고, “화려하지만 심플하고, 모던하지만 클래식하게” 포스터 시안을 제작하라는 ‘서공명표’ 까칠함의 진수를 보여줬다.

여기에 서공명은 말끝마다 “질문 있습니까 없죠? 시작하죠. 여백의 미를 살리죠. 다시 해보죠” 등 구세라의 혈압을 상승시키는 ‘죠죠체’를 남발하며 ‘죠죠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는 구세라의 다이어리에 적힌 ‘죠죠충’이라는 단어를 서공명이 직접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에필로그를 통해 서공명과 구세라의 유년 시절이 공개되며 “많이 용 됐네, 구세라"라고 읊조리는 서공명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박성훈은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주연을 맡아 서공명 그 자체로 분했다. 차분한 대사 톤과 정확한 딕션, 속을 알 수 없는 눈빛 연기가 더해져 서공명이 앞으로 어떤 캐릭터로 발전해 ‘출사표’를 이끌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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