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파이네 나흘 쉬고 등판, 이강철 "민수·제성도 나쁘지 않을 것"[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김)민수나 (배)제성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4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 최근 두 차례 연속 4일 휴식 후 5일만의 등판이다. 7월25일 수원 NC전 6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실점, 7월30일 광주 KIA전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잇따라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1일 수원 SK전 이후 사흘만의 경기다. 최근 우천취소 경기가 늘어나면서 선발로테이션 순번이 엉켰다. 이강철 감독은 에이스 데스파이네를 우선 5일만에 내세우면서 활용폭을 극대화한다. 대신 김민수, 배제성, 신인 소형준에겐 여유 있는 간격으로 내세우려고 한다.

여러 배경이 있다. 이 감독은 4일 키움전을 앞두고 "본인이 바랐다. 형준이의 경우 간격이 길어지니 괜찮다고 하더라. 프로의 선발로테이션에 완벽히 적응한 간 아니다. 등판 간격이 길었는데도 잘 넘어갔다. 본인이 투수코치에게 등판일이 미뤄져도 된다고 했다. 민수와 제성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토종 선발투수들 중에서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현실도 적용됐다. 이 감독은 "확실한 국내 선발이 있으면 간격을 지켜줘야 하지만, 아직 우리 선발진은 외국인투수에게 의존하는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대신 경기 스케줄이 유동적인 장마철에는 선발투수 스스로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이 감독은 "본인이 관리를 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모든 선발투수가 그럴 수 있다. 민수는 최근 피로도가 있어서 한 차례 건너뛰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데스파이네는 어떻게 5일만에 나서서 잘 던질까. 이 감독은 "뭘 먹고 사는지 신기하다. 평균 100개씩 던지는데. 강약 조절을 하는 듯하다. 힘으로만 던질 수는 없다. 최근 두 경기는 좋았다. 그런 패턴으로 던지면 잘 될 것이다"라고 했다.

KT는 7월 최고의 팀이었다. 8월에도 선발진이 버텨내면 리그 최정상급의 타선이 마운드를 도울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7월에 선발투수들이 5이닝 3실점 정도로 버텨주면서 경기가 됐다. 그래서 승패 마진이 플러스로 올라갔다.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지만,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데스파이네와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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