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병살타' 키움 이승호, KT전 5이닝 1실점…3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승호가 3승 요건을 갖췄다.

키움 이승호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1실점했다. 투구수는 86개. 시즌 3승(4패) 요건을 갖췄다.

이승호는 7월17일 인천 SK전 이후 무려 18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본래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정도 선발로테이션을 거르려고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등판일에 두 차례나 우천취소가 겹쳐 휴식기간이 더 길어졌다.

1회 조용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황재균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멜 로하스 주니어를 체인지업으로 1루수 땅볼로 잡았다. 2회에는 1사 후 유한준에게 우전안타, 배정대와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장성우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 1사 후 조용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황재균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루수 서건창이 몸을 날려 타구를 걷어낸 뒤 2루 커버를 들어온 에디슨 러셀에게 연결했다.

4회에는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배정대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았다. 5회에는 장성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심우준을 야수선택으로 내보냈다. 조용호 타석에서 심우준의 2루 도루를 간파, 1루에 공을 던졌으나 2루 커버를 들어온 러셀이 포구 실책을 했다. 그러나 조용호를 좌익수 뜬공,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 선두타자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백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무사 1,3루서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태훈이 유한준을 3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이승호의 자책점이 1점으로 확정됐다. 두 개의 병살타 유도, 후속투수의 병살타 유도까지. 병살타로 살았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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