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여배우 할 수 있는 작품 진짜 없어…'오케이 마담', 5년간 애타게 기다린 끝에 만난 작품"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영화 '오케이 마담'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엄정화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2일 영화 '오케이 마담'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미영(엄정화)·석환(박성웅)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물이다.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날, 보러와요'(2015)의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엄정화는 지난 2015년 '미쓰 와이프'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 영화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극 중 엄정화는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로 변모하며 스펙트럼 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카트와 밧줄·나이프 등 다양한 기내 소품을 활용해 비행기 내부를 누빈다. 기내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액션을 완벽하게 완성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액션 스쿨에 등록, 수개월간 무술 연습에 매진하고 훈련 전 1시간씩 달리기를 하는 등 열의를 불태웠다.

이날 엄정화는 스크린 복귀까지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사실 그동안 시나리오 찾기가 참 어려웠다. 작품이 마음에 들면 투자가 되지 않는다거나 그랬다. 특히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이 진짜 없다. '오케이 마담'을 만나기까지 굉장히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란 항상 작품 안에 있거나 작품에 대해 고민을 하고 촬영장에 있을 때가 존재의 이유이지 않나. 그런데 그렇지 못하니까 항상 언제나 작품이 오려나 이렇게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마침내 '오케이 마담'으로 관객들 앞에 선 엄정화. 그는 "이 작품은 제목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오케이 마담', 긍정적이지 않나. 그리고 뭔가 저에게 오케이 사인을 주는 것 같았다. 또 대본을 지루할 틈 없이 너무 굉장히 재밌게 봤다. 상상해서 읽는데 혼자 키득대면서 웃으면서 읽었다"라고 밝혔다.

시사회 이후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선 "너무 기쁘다"라며 "무엇보다 저희끼리는 내용을 아니까 이 정도면 좋아하지 않으실까 믿는 부분도 있었지만 영화 특성상 막 마음에 안 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았다. 긴장이 됐는데 대부분이 굉장히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일단은 마음이 놓인다. 그래도 마음은 놓지 않고 있다. 실제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너무 궁금하고 요즘에 또 상황도 상황인지라 기대감 반, 우려 반 그렇다. 긴장된다"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작품을 끝냈을 때 모든 작품이 후회가 남는다. 다음 작품은 그런 후회를 남기지 말자 하는데 연기는 항상 어렵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선 '오케이 마담'을 온전히 즐기자고 마음을 먹었다. 내가 즐겼을 때 그 즐기는 마음이 여러분께도 전달 될 거라 생각했다. '오케이 마담'은 팀워크가 너무 좋았고 뭐든지 다 도와주고 그러고 싶었다. 그게 참 좋았던 것 같다. 이철하 감독님부터 대표, 스태프들, 배우들 다 너무 사랑스러웠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시작해서 더 그럴 수도 있을 텐데 그냥 '오케이 마담'이 너무 소중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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